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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lections by kevindooley |
원래 인간은 미래를 보며 현재의 삶을 준비하는 존재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에 귀의하는 이유 중 하나가 죽은 뒤에 가게 되는 천국이라고 점을 생각해본다면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는 명제이지 않을까. 하지만, 인간은 또한 자신의 삶의 무게를 주체하는 못하는 존재임으로 그저 미래만을 바라보고 살 수 없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무언가를 먹어야 하고, 그 무언가를 먹기 위해서는 매일 끊임없는 노동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노동이 없이도 남이 제공해주는 노동만으로 살 수 있는 존재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결코 다수가 아니기에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그 지긋지긋한 삶의 현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용돌이치는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고 만다.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삶의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다고 본다. 다만, 그 때는 그것이 기회인지 아니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었는지 조차도 구분하지 못하는 애송이였고, 지금에 와서야 찬찬히 지나간 시간들을 돌이켜보면서 그 때 그런 기회가 있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역시 신은 공평하다. 모든 이에게 기회를 주지만 그 기회를 자기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인간의 몫으로 남겨두었기에...
앞으로의 10년.
그간의 삶을 돌이켜볼 때 결국 짧지 않은 기간이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리 길지만도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생을 마감한 누군가에게는 오늘은 결코 오지 않을 미래이기에 그가 갈망했던 감정을 돌이켜본다면 10년도 그렇게 긴 시간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나 할까.
아무튼 다시 삶을 시작하는 느낌으로 오늘 하루를 살고,
그 하루를 이어서 한 주를 살고,
다시 한 달을 그리고 1년을
그리고 10년 동안을 한결같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를 오늘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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