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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rsay by Stuck in Customs |
MBA 교육과정에 활용되고 있는 Case Study는 미국 하버드 MBA 과정에서 만든 HBR(Harvard Business Review)이 가장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 Case라는 것을 처음 접했을 때 이것을 실제로 어떻게 활용해야 좋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것을 배워서 어디에다 사용할 지 모르는 느낌 말입니다.
하지만, MBA 과정에서 Case란 것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그 이유가 좀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은 약 80년 전쯤인 1912년에 이 Case Study 과정을 도입하게 되는데,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현재는 HBS(Harvard Business School) 홈페이지에 중요 카테고리로 위치할 만큼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The Case Method at HBS
그렇다면 실제로 Case를 가지고 하는 수업방식과 Textbook을 위주로 이론 강의를 하는 수업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일견 볼 때는 상당히 비슷해 보이지만, 그 근본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이 차이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사례가 바로 연역적 접근방법과 귀납적 접근방법이 아닐 듯싶습니다.
연역적 접근방법과 귀납적 접근방법의 차이
다시 말해 어떤 Tool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MBA 과정에서 사용되는 Case Study는 후자의 접근방법, 즉 귀납적 접근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특정사안이 어떤 패턴을 보인다면 과거 이와 비슷한 사건을 경험한 회사들의 사례를 찾아보고 이들 기업이 해당 문제점을 해결한 방식을 참조하는 방식이라고 하겠습니다. 마치 재판에서 과거 판례를 찾아보고 이를 활용하여 논리를 전개하는 변호사들의 입장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미국은 판례법을 중심으로 사법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니 Case Study가 미국적인 사고에 훨씬 더 적합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반면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겪었던 한국 교육 시스템은 귀납적으로 무엇을 알려주기보다는 연역적으로 사고를 하도록 강요했기 때문에 제가 처음 Case 라는 것에 접했을 때 그렇게 적응하기가 어려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 하버드 대학에 Case 도입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은 "MBAs Not Managers"라는 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별도로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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