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요일에 혜민아빠님를 비롯한 몇몇 블로그 분들과 2008년 블로그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스피어에 뛰어든 지 얼마 안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보다 훌륭한 분들께서 많이 오시기에 그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방향으로 가 보려고 합니다.

포럼참가를 위해 간단히 생각해 본 저의 소견을 적는다면 올해 블로그스피어는 작년에 비해 더 많이 성장을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어떤 것을 성장이라고 할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정리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좁은 의미로만 해석해서 성장을 바라본다면 블로그스피어가 만들어내는 양적 성장이 올해도 작년에 이어 나타나겠지만, 그것은 단지 블로그로 의해서 발생되는 트래픽이 과거에 비해 더 많아질 것을 의미할 뿐 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올해가 작년에 비해 더 많은 질적 성장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아직 의문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블로그스피어는 분화가 될 여지가 많이 남아있고, 더 많은 가지치기를 통해 한층 풍성한 나무가 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또한, 포탈업체들에게는 수익성 확보라는 의문부호를 느낌표로 만들어야 하는 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의 경우 성장세가 주요한 이슈였다면, 이제는 이러한 성장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면서 서서히 수익모델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어떤 방식으로 수익모델을 찾아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이 없긴 하지만, 그냥 트래픽을 일으키는 것만으로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를 띠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스피어의 영향력이 작년에 비해 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의 뜻은 블로거들의 목소리가 좀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이며, 이것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폭발적으로 블로그의 숫자가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블로그가 미디어의 한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을 작년에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는 이제 겨우 걸음마를 걷고 있을 뿐이며, 아직 달리기를 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