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eet |
A Storm at the Airport by Stuck in Customs |
마케팅을 공부하다 보면 참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케팅이라는 학문이 처음부터 정리가 되어 시작되지 못한 부분도 어느 정도 일조를 하긴 했겠지만, 마케팅이라는 부분이 다루는 분야 자체가 워낙 복잡한 분야여서 그렇기 한 것 같습니다.
제가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가장 흥미를 느꼈던 부분 중 하나가 유통부문인데, 이 분야에 대한 이론적 접근을 보기 전까지는 과연 이 분야가 학문적으로 접근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가장 많이 들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 유통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전적으로 많은 지식을 요구하는 부분도 있기에 이런 부분을 다 설명을 드리기는 힘들 것 같고, 이번 포스트에서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관점에서 유통을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SCM은 다 아시다시피 고객의 수요부터 제품생산, 원료의 구매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이루는 과정이며, 전통적인 제조업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갖습니다. 좀 더 쉽게 풀이를 하자면 SCM은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과정 전체를 지칭하며, 이를 통해서 해당 기업이 경쟁력을 갖는다는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번이라도 SCM을 접해보신 분이라면 한번쯤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수요예측이라는 표현인데, SCM에서는 이 수요예측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유인즉슨 제품에 대한 수요에 정확하지 않으면, 제품생산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지고 제품생산이 어려워지면 원자재에 대한 구매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즉, 다시 말해 선행단계에서의 작은 변화가 뒤로 갈수록 그 파장이 커져서 변동의 폭이 점점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SCM에서는 Bullwhip Effect이라는 용어로 설명을 합니다.)
따라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제품에 대한 수요를 최대한 파악해서 이에 대한 예측치를 정확하게 가져갈수록 제품 및 자재에 대한 재고를 낮추어 자금의 회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많은 노력을 경주하게 됩니다.
Postponement - 위키피디아
Postponement - 차별화지연
이런 노력 중 하나가 바로 Postponement - 이를 실무에서는 유통가공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전략인데, 이 전략은 말 그대로 제품을 공장에서 출하 시에 완성된 형태로 출하하는 것이 아닌 유통 과정 중에 완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업은 완제품에 대한 재고물량을 줄이게 되어 상당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원자재에서 완성품 단계로 이전할 수로 부가가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원자재 단계에서 재고를 가지고 있는 것이 완성품의 재고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유통과정 중에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완성품에 대해 표준화와 중요 부품들에 대한 공용화가 매우 중요해짐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들을 플랫폼(Platform) 전략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전략을 수행하는 세부적인 방법으로는 중간부품을 고객에서 그대로 전달하는 방법, 공용자재를 활용해서 재고를 줄이는 방법, 최종 주문단계까지 원자재 단계에서 자재를 보관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 다음 글에서 다루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MBA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BA에 가는 이유 (2) | 2008.03.01 |
---|---|
Postponement 전략의 이론과 실제 (2/2) (1) | 2008.02.20 |
조직이야기 (2/2) - 조직의 탄생 (2) | 2008.02.03 |
조직이야기 (1/2) - 조직진단, 평가 그리고 설계 (4) | 2008.01.18 |
MBA에 입학하는 후배를 바라보며... (18) | 2007.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