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에 입학하는 후배를 바라보며...

MBA이야기 2007. 12. 14. 19:22 Posted by 5th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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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개발자로 IT에 입문한 관계로 IT업계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배우면서 업무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컨설팅 부분에 와서 아무도 하지 않겠다는 개발을 맡아서 말이죠.

원래 개발을 좋아하긴 했지만, 개발자로 회사에서 성공을 한다는 꿈을 위해 정말 미친 듯이 제품개발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우여곡절 끝에 나름 회사의 주력제품에도 선정이 되었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모든 패키지들이 그렇듯이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기능을 가진 외산 패키지를 회사가 도입을 하는 바람에 졸지에 폐기처분을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개발자로 남을 수 없었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쩌면 남들이 한번쯤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게 된 것 같고, 또한 그 덕택에 제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일을 하게 되었지요.

제가 갑자기 이런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번에 제 직장후배가 회사를 휴직하고 제가 나왔던 학교에 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올 초부터 학교 이야기를 하던 이 녀석이 드디어 결심을 하고 사고를 친 것이지요...

주변의 상사분들은 가봐야 별 것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가 다른 분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걸어왔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물론, 학교가 줄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치 앞이 안 보인다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후배에게는 그 길이 가장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길을 한번쯤 변화를 주고 싶다는 분은 공부를 다시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입니다. 아니면,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지금의 평온함을 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되겠지요.

저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불평을 하지만, 정작 기회가 오더라도 바로 실천을 못하는 이유는 능력의 부족이라기보다는 몸에 배인 두려움과 패배감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두려움을 떨치는 일. 그 일을 저도 내년에는 후배처럼 멋지게 시도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후배에게 멋진 선배로 계속 남으려면 말이죠...

추신: 이제 한달 정도 뒤면 회사를 떠나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후배에게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푹 놀고 가라고 하고 싶습니다. 왜냐고요? 전 제가 나온 학교가 얼마나 빡센지 잘 알기 때문이죠... ^^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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