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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 Aspens by IronRodArt - Royce Bair |
지난 주말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2명의 컨설턴트가 회사를 떠났습니다. 컨설팅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되는 친구들인데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회사를 떠나게 된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 명은 몸을 잠시 치료하면 될 것 같아 휴직이고, 다른 한 명은 몸 상태가 좀 심각해서 퇴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일들은 컨설팅에 입문하면서부터 늘 보는 풍경이긴 하지만, 저도 이제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니 그런 일들이 남의 이야기로만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 분야에서 꽤 오랫동안 일을 했기에 나름 살아남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니 이런 문제에 봉착하지 않는다고 단언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consulting vs. banking
제 블로그를 통해 컨설팅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다 보면, 간혹 다른 일을 하시다가 컨설팅으로 전업을 하고 싶다거나 이 분야로 지원을 하고 싶다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 컨설팅 분야는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적응하기가 매우 어려운 분야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다른 분야도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외부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컨설팅과 내부에서 일을 하는 컨설턴트의 삶에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다시 말해 외부에서 보는 컨설팅은 화려하지만, 실제의 삶은 굉장히 힘들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컨설턴트라는 단어를 들으면 단정한 복장을 갖추고, 주요 기업들의 경영진들과 회사의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논의를 하면서 때론 멋진 파티에 가는 상상을 하시는 것 같은데, 물론, 그런 일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일정 기간 동안 상당한 양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컨설팅에 처음 입문한 신입 컨설턴트의 경우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찾고 이를 다시 정교하게 분석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게 되는데, 신입 컨설턴트들의 경우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갈 때까지 주당 100 시간 정도의 일을 해야 하는 상당한 강행군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컨설팅 분야에서 일을 하는 것은 실제로 상당한 인내심과 체력을 요구하게 되며, 논리적 사고와 빠른 학습능력을 갖추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매우 힘든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연유로 인해 다른 분들의 이야기만 듣고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얼마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분들도 보게 되는데, 혹시라도 이 분야에 들어오실 생각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상당한 준비를 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컨설팅 업계에 입문하려는 대학생 분들의 경우에는 학교에 있는 컨설팅 동아리에 가입해서 컨설팅 회사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고, 이 업계를 미리 경험을 한다는 차원에서 방학 등을 이용하여 반드시 인턴으로 일을 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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