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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디어가 나온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일이 아닌 좋지 않은 일로 나오기는 했어도 소프트웨어를 이전에 만들어봤던 사람으로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언급 자체가 미디어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로 나오는 것이 더 좋기는 하겠지요... ^^) 따라서, 조금만 돌려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그만큼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의 V3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고, 그런 의미로 생각을 해본다면 V3는 좀 더 경쟁력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시장을 제가 컴퓨터를 처음 시작할 때와 비교해서 보면 한글과 컴퓨터의 아래한글과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의 V3 정도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너무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도산을 하거나 게임업체 등으로 전업하면서 더 이상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업체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FTA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해서 그 어떤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시장은 더 이상 개방을 요구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개방이 되어 있어 앞으로는 국제경쟁력을 갖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이번 리뷰에서 안철수 연구소의 V3 365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V3라는 소프트웨어가 이제 패키지에서 서비스로 전환하게 됨에 따라 소프트웨어 패키지라는 제품이 더 이상 설 곳이 없어졌다는 자괴감 같은 것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아래한글 1.5부터 이야기, 그리고 각종 게임용 소프트웨어 등등 이런 소프트웨어를 살 때마다 느꼈던 감정을 이제는 더 이상 느낄 수 없다는 생각이 아마도 그런 생각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이제는 패키지보다는 서비스를 원하는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 V3 365는 나름 그러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 잘 만들어진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V3가 우리네 토종 백신 소프트웨어로 남아있기 위해서는 좀 더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하겠지만, 이 소프트웨어가 제가 현업에서 은퇴하는 그날까지 제 PC를 지켜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간절하게 드는 것은 저만의 감정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바이러스에 걸린 제 PC를 고쳐준 V3와 안철수 연구소에 다시금 감사 드리며, 더 좋은 서비스를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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