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블로그 랭킹에 대한 쓴소리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최근 야후 블로그 랭킹 서비스가 오픈을 했습니다. 메타사이트에서부터 생기기 시작한 블로그 랭킹 서비스들이 블로그 서비스 업체들에게 옮겨타더니 최근에는 이런 서비스들에 대한 기획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서비스들이 오픈되고 나면 항상 보게되는 것이 상위에 랭크된 블로거들의 자축 메시지와 그렇지 못한 블로거들의 한숨섞인 메시지들인 것 같습니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서비스들이 오픈될 때마다 반복적으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많은 블로거들이 관심에 목말라 하는 부분들이 많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양하고 많은 메시지들이 얽혀있는 블로그스피어의 특성상 이런 랭킹을 만들어주는 것은 어그리게이션이라는 의미에서 바람직한 부분이 있는 반면, 반대로 잘못된 방향으로 흘렀을 때는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이번 야후의 블로그 랭킹 서비스는 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 생각이 100% 맞는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블로거들에게 있어 랭킹이라는 것은 해당 블로거나 블로그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줄 수 있는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술적으로 본다면 파워(Power)라는 것은 다른 이에게 어떠한 영향력(Influence)을 줄 수 있는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파워블로거라는 관점에서 야후가 랭킹을 생각을 하고 기획을 한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후에서 공지한 기준을 보면 일단 글을 많이 쓴 블로그가 또한 그 글을 다른 사람이 링크를 많이 걸고 있으면 좋은 랭킹을 받을 수 있다고 되어있는데, 실제 SNS 입장에서 본다면 기계적인 접근은 관계중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한계를 그대로 보여줄 뿐입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많은 포스팅을 하지는 않지만 좋은 글을 올리는 불로거들을 많이 알고 있고, 제 생각에는 이 분들의 글이 블로그스피어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구독하고 있는 몇 개의 블로그를 실제적인 예로 삼아 설명을 드리자면, 야후 블로그 검색으로 IT 부분에서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플레이스(http://www.smartplace.kr/)" 블로그를 찾아보면 랭킹이 3,594위이고, 김국현님의 "김국현의 낭만 it(http://goodhyun.com/)"는 12,758위입니다. 게다가 태우님의 블로그는 아예 랭킹에도 잡히지 않더군요.

제가 보여드린 예가 야후 블로그 랭킹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품질을 다 나타낸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결과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 전 개인적으로 많은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계적인 것도 좋고 객관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것도 좋기는 하겠지만, 인간적인 측면이 고려되고 않은 시스템은 결국 사용자들에게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