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미디어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촉발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아무래도 IPTV일 텐데, IPTV에 대해 많은 분들이 너무나 큰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선시장이 점차 감소 추세인 KT입장에서는 이를 신 성장동력으로 생각하여 사활을 걸고 주력하고 있고, SKT도 이와 유사한 생각을 가지고 하나로 통신을 인수한 것 같습니다.

또한, 방송국은 방송국대로 점차 감소되어가고 있는 지상파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방편으로 IPTV를 바라보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최근 들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송국의 경영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실시간 방송 재송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최근 들어 IPTV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온미디어와 아직 진출여부에 대해 확답을 주고 있지 않은 CJ도 여러 가지 가정을 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진출을 통한 매출 증대를 고려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렇듯 많은 이해관계자들께서 IPTV를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생각하고 계신 것 같지만, 제가 보는 미디어 시장의 판도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이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이 시장 전체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즉, 다시 말해 2012년까지 IPTV 시장의 가입자가 500백만 명 정도의 가입자를 가진다고 가정할 때, CATV가 지금의 1,200백만 시청자 중에서 900백만에서 700백만의 수준을 유지한다는 시장예측을 본다면 이러한 저의 의견이 맞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또한, CATV업체들도 IPTV가 지향하는 양방향성을 빨리 구현할 수만 있다고 하면, IPTV의 성장성은 예상보다는 저조할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IPTV는 미디어 시장을 키울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기보다는 그저 다른 시장을 빼앗아오는 수준에서 그 영향력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저는 이런 미디어의 변화에 몇몇 중요한 변수들이 제외된 채 논의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인구감소율입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누가 보더라도 앞으로의 국내 인구수가 점차 감소된다고 밖에 볼 수 없는데, 업계의 많은 분들은 과거의 회귀분석에 따른 광고액과 GDP와의 상관관계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 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지 아니면 그저 남의 파이를 빼앗아 가는 시장이 될지에 대해서는 결국 시장이 우리에게 알려주겠지만, 그 결과가 모든 분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그리 환상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저의 소견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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