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CCL 도입이 남긴 것

CC Korea 이야기 2008. 8. 17. 14:43 Posted by 5throck
네이버가 CCL을 도입한 지 꽤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CCL 도입과 관련해서 올 상반기에 네이버에서 많은 홍보자료가 뿌려지고, 더불어 관련된 이야기들이 신문들에 대서특필 되기도 해서 이와 관련한 이야기로 블로그스피어에서도 활발하게 토론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6개월이 지난 지금 네이버 블로그에서 CCL은 어떻게 활용이 되고 있을까요?

그래서, CCL에 대한 개인적인 궁금증을 풀기 위해 네이버 블로그를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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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CCL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관리' 모드로 전환한 후 '환경설정' 탭을 누른 후 '프라이버시'의 '컨텐츠 보호'라는 항목으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이런저런 설명이 없다면 찾기가 매우 힘든 부분일 것 같은데, 이 정도 설정은 사용자가 그냥 할 수 있다고 가정해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음 부분은 일반적인 CCL 설정과 유사하게 되어있으니 더 자세한 설명을 드리지 않겠지만, 좀 특이한 것은 자동출처 사용 설정 및 마우스 오른쪽 버튼 금지 설정입니다. 이 설정은 다 아시다시피 글을 복사할 경우 출처를 자동으로 표시하게 하는 Callback 기능과 글을 복사해가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아마도 CCL 도입과 관련해서 저작권을 보호하는 장치로 같이 표시된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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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견 상으로 볼 때는 잘 구현이 되어있는 것 같아 CCL이 실제로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 해보기 위해서 글을 쓰고 나서 해당 글을 카페에 옮기는 테스트를 해 보니 출처와 원본 표시가 잘 됩니다. 기능 구현이 매우 잘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개인적으로 몇 가지 의문이 듭니다. 그렇다면 네이버가 도입한 CCL은 과연 잘 기획되고 설계된 것이냐는 차원에서 말입니다.

이런 의문을 갖게 된 것은 블로그에서 글을 쓰고 나서 '설정' 부문을 봤더니 다시 '스크랩'에 대한 허용여부를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다시 말해 외부 사용자가 퍼가는 것에 대한 방지기능과 네이버 안에서 퍼가는 것에 대해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따로 움직이도록 설정이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개인들이 창작한 글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제 생각에는 이 기능도 '환경설정' 부문에서 같이 설정이 되도록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지요? 기능을 보면 아무래도 상세한 기획없이 기능만을 급조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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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설정된 기능만을 문제 삼는 것은 어쩌면 저만의 독특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CCL 도입과 관련되서 바뀐 기능들을 네이버 안에서 찾아보았지만, 네이버 내에서 글을 퍼갔을 경우 - 제가 잘 못 찾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 이를 표시하는 것이 다였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CCL을 도입했다면 해당 내용을 검색엔진에서 찾을 수 있고 표시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야후의 검색엔진 같은 경우에는 이를 찾을 수 있도록 구현이 되어있고, 플리커도 CCL에 근거해서 이미지를 찾을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부분과 사용할 수 없는 부분으로 나뉘어서 해당 컨텐츠들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네이버는 CCL 도입 홍보 이후에 이와 관련된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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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네이버가 CCL을 도입함에 따라 많은 사용자들의 인식의 수준을 높이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점에서는 그 공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행동에 대해서는 실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고, 이번 블로그 간담회에서 저작권과 관련된 어떠한 내용도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파워 블로거에 대한 지원정책도 좋지만 블로그와 관련된 컨텐츠를 그 근본에서부터 지원하려는 생각이 없는 한 사용자들에게 또 다른 비난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왜 생각하지 않으시는지요? 게다가 최소한 사용자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셨으면 기획은 제대로 하고 시작하셔야 하는 것은 아닌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급한 불만 먼저 끄자는 심정에서 말만 먼저 하시고 이제서야 기획하고 있는 오픈 캐스트와 같은 케이스를 만들지 않으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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