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가 선호하는 "전략"

MBA이야기 2007. 2. 21. 20:11 Posted by 5throck

오늘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서 MBA를 이제 시작하는 분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이야기 끝에 나온 이야기 중에서 갑자기 "전략"에 대해서 질문이 들어왔다. 질문의 내용인 즉 " 전략을 공부하고 싶은데, 어떤 과목을 들으면 좋겠느냐?"였는데, 개인적으로 참 미묘한 질문이였다고 생각한다.

요즘 시쳇말로 주변을 살펴보면 과연 "전략"이라는 이야기가 안들어간 부분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략마케팅, 조직전략, 사업전략 등등 마치 전략이라는 단어가 빠지면 안되는 것처럼 "전략"이라는 용어가 남용되는 가운데 살고 있으니, 아마도 그 분도 그런 상황에서 별 다른 생각없이 "전략"에  대해서 질문을 하셨거나 아니면 MBA들은 가장 가고싶어하는 "전략" 컨설팅 회사를 염두에 두고 한 질문이라고 생각된다.

나도 예전에 그랬지만 왜 MBA들은 그렇게 "전략"에 대해서 배우고 싶어할까를 생각해보면 좀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전략"이라는 단어 자체가 풍기는 환상적인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많은 든다.

아무튼 좀 돌려서 내 개인적인 이야기을 하자면, 난 MBA에서 마케팅을 전공으로 선택하고 공부를 시작했지만, 공부를 하다보니 마케팅과 전략이 상당히 밀접해서 전략을 공부하게 됐다. 그런데, 전략을 공부하다 보니 조직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조직도 공부하게 되었는데, 이것저것 공부하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 모든 학문은 서로 연관관계가 매우 깊다는 것이다.

즉, "전략"이라는 부분만을 배울 수는 없고 다른 분야를 알고 있어서야 실제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이전에 내가 개념적으로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지는 몰랐지만, 실제로 난 이걸 깨닫는데 2년이라는 MBA를 수학하는 시간이 걸렸고, 그 분에게 내 이야기를 근거로 답변을 드렸다.

답변을 받으신 분은 약간 미심적인 얼굴로 받아드린 것 같은데, 내 생각에는 본인이 스스로 느끼시기 전까지는 내가 드리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파악하기 힘들 것 같다. 아마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MBA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별들의 전쟁과 KAIST MBA  (6) 2007.04.04
카이스트 MBA와 미국 MBA와 비교한 글  (2) 2007.04.04
계량분석 이야기  (2) 2007.01.31
전략이야기 (2/2)  (0) 2007.01.31
전략이야기 (1/2)  (2) 2007.01.31
,

카테고리

나누어보기 (648)
스타트업 & 벤처 (15)
컨설팅이야기 (239)
MBA이야기 (39)
CC Korea 이야기 (36)
문화 이야기 (92)
세상사는 이야기 (188)
IT 이야기 (3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11-26 08:22
BLOG main image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
때로는 '사실'보다 '희망'이 더 절박할 때가 있습니다. 적절한 희망이야말로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사람이 움직이면 희망은 곧 사실로 바뀌게 됩니다.
by 5throck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

5throck'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5throck [ http://mbastory.tistory.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NM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