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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호랑이 해이고 그 중에도 백호의 해라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지 연초부터 많은 눈이 내린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많은 분들이 연초부터 고생을 하셨는데, 당분간은 눈 때문에 고생을 하실 듯 싶습니다.
아마도 제 글이 스마트 플레이스에 올해 게재되는 첫 글이 될 것 같은데, 올 한 해를 시작하면서 올해의 통신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어떠한 결과들을 나올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보자는 차원을 글을 올려봅니다. 많은 분들이 다 아시다시피 2009년 말에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많은 변화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단기간 내에 20만대라는 놀라운 판매실적을 올리게 되면서 시장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만큼 한국 시장이 폐쇄적인 부분이 많고 많은 분들이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만한 폰을 기다렸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아이폰 열풍은 한국 통신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KT 입장에서 본다면 그간 SKT에 밀렸던 시장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고, 작년에 시작했던 기업혁신 활동과의 연계를 통해 KT라는 브랜드를 개선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무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아이폰에 대한 과다한 보조금 지급으로 인해 경영성과가 악화될 것이고 올해 예상 판매량이 100만대에 이른다면 재정적인 압박은 상대적으로 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KT는 계속해서 아이폰을 적극적으로 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에 기인한 부분이 강합니다. 먼저 그간 KT는 기간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Netspot, Wibro, IPTV 등등 많은 투자를 했지만, 생각보다는 큰 기대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그러한 투자를 만회할 부분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 아이폰이 기존 핸드폰과 다르게 많은 데이터량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기존에 설치해 놓았던 WiFi망인 NetSpot을 살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간 투자를 못했던 NetSpot망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이 부분이 바로 KT의 강점이 될 듯 합니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SKT 입장에서는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을 도입할 경우 망에 대한 압박이 심해진다는 점인데, LGT도 이 문제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기에 당분간 KT가 강점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KT입장에서는 아이폰을 적극적으로 밀게 될 것이고, 재정적인 압박이 있다고 하더라도 SKT와 LGT를 시장에서 크게 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기에 당분간 이러한 기조는 계속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SKT는 아이폰을 이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모토롤라의 드로이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드로이드의 특징을 잘 살릴 수만 있다면 2010년 1사분기에 아이폰과 대적할만한 폰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드로이드의 판매가 원활하게 이루어졌을 때 데이터망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부분인데 아마도 이 부분은 최소한 1~2년 동안은 SKT가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기에 상당히 괴로운 문제가 될 듯 싶습니다. 게다가 KT에서 드로이드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계열을 보조금 지급을 통해 저가로 출시할 경우 SKT 입장에서는 보조를 맞추어 보조금을 지급해서 저가로 판매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안드로이드 폰이 한국 내에서 저가폰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SKT의 생각처럼 아이폰의 대응폰이 될지는 상당한 의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드로이드에 위피 탑재를 고집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는 것을 봐서는 이 마저도 적기에 출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실정입니다. 다만, SK 그룹 차원에서 밀고 있는 하나카드와의 연계를 통해 모바일 결제시장을 어느 정도 잡게 되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OkCashBag과 결합해서 결제시장의 시장경쟁력은 상당히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결제 부분이 어느 정도 활성화만 될 수 있다면 해당 분야에서만큼은 KT를 누를 수 있는 파워를 가지게 될 것이고, 이 부분이 IPTV 또는 타 부분까지 확대될 수만 있다면 상당한 파괴력을 지니게 될 것 같습니다.
LGT의 경우 오즈 마케팅을 통해 핸드폰에서 인터넷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여 시장을 어느 정도 리딩하였는데, 문제는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더 다양한 기능들을 가진 어플리케이션들이 아이폰 위에서 움직이면서 2010년도에는 오즈에 대한 인기가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연유로 인해 SKT와 마찬가지로 당분간은 안드로이드 계열의 폰이 출시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SKT와 마찬가지 입장인데다가 SKT만큼의 사용자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으로 두 통신사의 싸움에 대응하기가 가장 어려운 입장에 놓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변화할만한 폰을 시장에 출시해야 하는데, 아마도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보기에 올해 LGT 입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추신: 다음번 글에서는 휴대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한 2010년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정: 편집장님이 PRADA2은 LGT가 아닌 SKT의 전용단말로 출시되었고, 뉴초콜릿 폰은 LGT만이 아닌 모든 통신사에서 취급하였다고 알려주셔서 일부 내용을 수정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마도 제 글이 스마트 플레이스에 올해 게재되는 첫 글이 될 것 같은데, 올 한 해를 시작하면서 올해의 통신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어떠한 결과들을 나올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보자는 차원을 글을 올려봅니다. 많은 분들이 다 아시다시피 2009년 말에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많은 변화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단기간 내에 20만대라는 놀라운 판매실적을 올리게 되면서 시장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만큼 한국 시장이 폐쇄적인 부분이 많고 많은 분들이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만한 폰을 기다렸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아이폰 열풍은 한국 통신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KT 입장에서 본다면 그간 SKT에 밀렸던 시장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고, 작년에 시작했던 기업혁신 활동과의 연계를 통해 KT라는 브랜드를 개선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무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아이폰에 대한 과다한 보조금 지급으로 인해 경영성과가 악화될 것이고 올해 예상 판매량이 100만대에 이른다면 재정적인 압박은 상대적으로 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KT는 2010년에도 계속 아이폰을 밀까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KT는 계속해서 아이폰을 적극적으로 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에 기인한 부분이 강합니다. 먼저 그간 KT는 기간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Netspot, Wibro, IPTV 등등 많은 투자를 했지만, 생각보다는 큰 기대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그러한 투자를 만회할 부분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 아이폰이 기존 핸드폰과 다르게 많은 데이터량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기존에 설치해 놓았던 WiFi망인 NetSpot을 살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간 투자를 못했던 NetSpot망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이 부분이 바로 KT의 강점이 될 듯 합니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SKT 입장에서는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을 도입할 경우 망에 대한 압박이 심해진다는 점인데, LGT도 이 문제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기에 당분간 KT가 강점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KT입장에서는 아이폰을 적극적으로 밀게 될 것이고, 재정적인 압박이 있다고 하더라도 SKT와 LGT를 시장에서 크게 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기에 당분간 이러한 기조는 계속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SKT가 취할 전략은 무엇이 될까요?
SKT는 아이폰을 이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모토롤라의 드로이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드로이드의 특징을 잘 살릴 수만 있다면 2010년 1사분기에 아이폰과 대적할만한 폰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드로이드의 판매가 원활하게 이루어졌을 때 데이터망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부분인데 아마도 이 부분은 최소한 1~2년 동안은 SKT가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기에 상당히 괴로운 문제가 될 듯 싶습니다. 게다가 KT에서 드로이드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계열을 보조금 지급을 통해 저가로 출시할 경우 SKT 입장에서는 보조를 맞추어 보조금을 지급해서 저가로 판매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안드로이드 폰이 한국 내에서 저가폰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SKT의 생각처럼 아이폰의 대응폰이 될지는 상당한 의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드로이드에 위피 탑재를 고집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는 것을 봐서는 이 마저도 적기에 출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실정입니다. 다만, SK 그룹 차원에서 밀고 있는 하나카드와의 연계를 통해 모바일 결제시장을 어느 정도 잡게 되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OkCashBag과 결합해서 결제시장의 시장경쟁력은 상당히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결제 부분이 어느 정도 활성화만 될 수 있다면 해당 분야에서만큼은 KT를 누를 수 있는 파워를 가지게 될 것이고, 이 부분이 IPTV 또는 타 부분까지 확대될 수만 있다면 상당한 파괴력을 지니게 될 것 같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LGT는 어떠한 전략을 취하게 될까요?
LGT의 경우 오즈 마케팅을 통해 핸드폰에서 인터넷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여 시장을 어느 정도 리딩하였는데, 문제는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더 다양한 기능들을 가진 어플리케이션들이 아이폰 위에서 움직이면서 2010년도에는 오즈에 대한 인기가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연유로 인해 SKT와 마찬가지로 당분간은 안드로이드 계열의 폰이 출시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SKT와 마찬가지 입장인데다가 SKT만큼의 사용자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으로 두 통신사의 싸움에 대응하기가 가장 어려운 입장에 놓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변화할만한 폰을 시장에 출시해야 하는데, 아마도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보기에 올해 LGT 입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0년 통신시장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추신: 다음번 글에서는 휴대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한 2010년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정: 편집장님이 PRADA2은 LGT가 아닌 SKT의 전용단말로 출시되었고, 뉴초콜릿 폰은 LGT만이 아닌 모든 통신사에서 취급하였다고 알려주셔서 일부 내용을 수정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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