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보면 가끔씩 개인의 능력과 집단의 능력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개인의 능력이 더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집단의 능력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고민이라는 뜻입니다.

예전에 개발을 할 때도 그랬지만, 컨설팅을 하고 있는 지금의 경우도 대규모로 일하는 경우보다는 소수의 몇 명으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작은 인원이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일을 하는 방식을 더 선호합니다. 하지만,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개인의 능력보다는 집단의 능력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해야 하는 것에 좀 어려움이 많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반적으로 소수의 인력으로 일을 할 때는 민첩성(Agility)이 매우 높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방식으로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를 운영하다가 일이 거의 안 되는 때문에 민첩성(Agility)보다는 정렬(Alignment)를 더 중요하게 작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렇게 진행을 해야만 속도(Speed)가 나타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곱씹게 되는 것은 한국사람과 미국사람의 일하는 방식차이가 참 크다는 것입니다. 한국사람들은 일을 주면 정말 민첩하게 일을 합니다만 큰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보면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미국사람들은 어떤 때보면 좀 느린 것 같지만, 큰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어느 시점에서 결과가 나오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한국사람들은 뛰어난 개개인의 능력을 살려서 소수의 인원이 가볍게 프로젝트를 할 때는 굉장히 효과적이지만, 대규모 인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에서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중복되는 업무를 각기 진행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반대로 개개인 능력이 많이 요구되는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미국사람들과 일을 하다 보면 너무 느리게 진행되는 것 같아 답답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미국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서양사람들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인 것 같기는 합니다... ^^)

결국 사람들의 행동분석을 하다 보면 시스템(System)이 존재하느냐의 문제와 시스템이 제시하는 규칙(Rule)을 얼마나 잘 지키냐의 문제로 귀결이 되는 것 같은데, 각 국가가 가지고 있는 체계와 문화상의 차이로 비롯되기는 하지만 이런 문제를 만날 때마다 가끔씩은 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것이 더 정답이고 어떤 것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일을 좀 제대로 하려면 가끔씩은 체계적인 시스템(System) 구축하고 규칙(Rule) 대로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원에 물주기 - 어느 것이 나은 행동일까요?


추신: 절대로 한국인을 비하하거나 미국사람을 사대적으로 대하고자 쓴 글이 아니니 혹시라도 제 글을 읽고 그런 생각을 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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