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MBA하면 사람들은 해외MBA를, 특히나 미국 MBA를 먼저 떠올립니다. 80년에는 MBA를 졸업하신 분들이 국내 유수의 기업에서 대접을 많이 받은 관계로 많은 분들이 MBA를 향한 꿈을 품었었고, 90년 후반 한국이 아시아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자신의 커리어를 바꾸기 위해 많은 분들이 유학길에 올라 이제는 주변에서 해외MBA를 종종 심심치 않게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 각종 대학들의 경영학과들이 너도나도 MBA과정을 내세우면서 MBA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서 국내 MBA시장이 포화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그 많은 MBA를 어디에다 쓸 것인가 하고 말이죠...

하지만,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어떤 것이든지 질이 보장이 되려면 먼저 양이 선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당연한 것이고, 몇 년내에 국내의 10개 이상의 MBA 학교들의 옥석이 가려지면서 좋은 학교, 실력 있는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가 가려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국내 MBA에 대해서 아직까지 걱정되는 부분은 현재까지 국내 MBA에 대한 인식이 해외 MBA에 대한 인식보다 좋지 않아서 - 미국에 대한 사대주의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 일반적인 석사로 취급을 해서 회사 채용 시나 커리어 경력변경을 위한 재취업 시 국내 MBA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뭘 배웠겠느냐는 선입관이 작용한 탓이죠.

하지만, 항상 간판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듯이 개인의 실력이 있으면 어느 MBA을 나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 국내MBA를 한 친구 -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거니와 지금의 제 근무처와 길 하나 건너서 가끔씩 보기도 하는 사람입니다. ^^ - 가 회사를 입사한 지 1년 만에 대박을 터드렸습니다.

신한은행 입사 1년차 1400억원 딜 따내

부디 이번 일로 인사 담당자 분들도 국내MBA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한번 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추신: 제 글을 다시 읽어보니 마치 제가 쓴 글이 결코 해외MBA분들이 국내MBA들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절대로 제가 해외MBA를 나오신 분들을 무시하거나 비평할 생각은 추호에도 없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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