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임으로 삼성 반도체의 공식적인 입장이 절대 아님을 밝혀둡니다... ^^

[메모리 분야 역사]
근래 몇 년 동안의 삼성반도체의 우수한 실적은 인텔의 독주에 대한 제덱(JEDEC)의 견제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찍이 메모리 분야를 버리고 CPU 분야로 집중한 인텔이 다시 메모리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램버스 DRAM과의 협력을 통해 독자적인 표준 추진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제덱(JEDEC)과의 관계가 악화되게 됩니다.

하지만, 램버스 DRAM이 높은 가격과 수율 등의 문제로 인해 시장에서 외면을 받는 사이 제덱(JEDEC)이 몇몇 반도체 업체와 협력을 통해 메모리 분야를 장악하려는 인텔의 야심을 물리치게 되고 그로 인해 메모리 분야의 인텔의 영향력이 약해집니다.

이러한 제덱(JEDEC)과의 협력에 있어서 삼성반도체는 상당한 노력을 경주했고, 메모리 분야에서 인텔의 몰락과 더불어 삼성반도체는 제덱(JEDEC)에서 메모리 표준을 주도하며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또한, 삼성 반도체는 도시바가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Flash 분야에서 도시바와 협력을 택하는 대신 독자노선을 추구하는데, 이것이 성공을 하면서 Flash 분야에서 상당한 생산력과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삼성반도체의 현 상황]
하지만, 현재 삼성반도체의 실적을 보면 상당히 어려운 것처럼 보입니다. 2005년도에는 Flash 메모리 분야가, 2006년도에는 DRAM 분야가 어느 정도 선전을 하는 덕에 일정수준의 실적을 내주었지만, 올해는 두 분야 모두에서 실적이 나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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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DRAM 가격의 하락과 Flash 분야의 도시바의 추격 등으로 인해 물량이 시장에서 포화상태에 이룬 지금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이 두 분야에서 큰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처럼 보입니다.

메모리 기술의 변화
주기억장치의 종말

게다가 꽤 오랫동안 투자를 했던 SYS. LSI 분야가 아직까지 큰 성과를 못 내고 있는 것도 있는 것을 보면 특단의 조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앞으로의 미래도 그리 밝아 보이지만은 않지만, SSD(Solid State Disk) 분야가 조만간 시장에서 가시화 될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의 변화가 예상되기는 합니다.


[삼성의 선택]
따라서, 제 주관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이런 저런 면을 고민해 볼 때, 지금 삼성은 CPU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미 과거에도 삼성은 DEC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알파칩 CPU를 생산한 적이 있어 고려할만한 선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만약 추진을 하게 되다면 신규로 진출하기보다는 현재 자금난을 겪고 있는 AMD를 인수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AMD는 INTEL과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자금력이 나빠진 상태이고, 삼성이 AMD를 인수함으로써 CPU 분야로 새롭게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ATI의 기술을 활용해서 그래픽 분야의 고성능 칩을 생산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얻을 수 있습니다.

중동 오일머니의 수혈을 받은 AMD

물론, 그럴 경우 현재 정보통신 분야에서 인텔과의 협력관계를 취하고 있는 WIMAX 분야에 어느 정도를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삼성반도체로써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신: 삼성과의 AMD와의 인연은 좀 기구한 면이 있는데, 삼성이 운영체제의 미흡으로 인해 알파칩을 상당한 손실을 내고 철수할 당시 조인트 벤처에서 알파칩을 개발했던 인력들이 AMD에 흡수됨에 따라 AMD는 서버 개발기술을 급속도로 발전시켜 인텔을 상당히 추격하게 된 과거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