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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Francisco Peaks from Kendrick Mountain Fire Lookout Tower by Al_HikesAZ |
1. 가까운 길을 늘 선호하지만 때론 먼 길을 돌아갈 때도 있다. 시간과 노력이 더 든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그 길을 걸으면 사색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길 속에서 나를 발견할 수도 있다면 괜찮은 선택이지 않을까. 빠른 길이 대부분의 경우 좋긴 하지만, 인생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이야기 하기엔 마음 한 곁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일단 선택하면 다시 갈 수 없는 길이니 말이다.
2. 높은 하늘을 나는 것을 항상 좋아하지만, 낮게 날아서 가고 싶을 때도 있다. 푸른 창공에서 벗어나는 것은 힘이 들지만, 저 높이 날면서 평상 시 흐릿하게만 보았던 것들과 바빠서 무심결에 스쳐 보냈던 것들에 대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으면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 거대한 구름과 뜨거운 태양빛 속을 나는 것도 괜찮긴 하지만, 삶이라는 긴 호흡 속에서 그것만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기엔 다소 주춤거리게 된다. 한번 높게 날아오르기 시작하면 다시 내려오지 않으려는 욕망이 있으니 말이다.
3. 푸른 바다 깊은 곳의 심연은 늘상 고요함을 주어 좋지만, 때론 낮은 물가로 헤엄쳐 가고 싶을 때도 있다. 그곳에는 일상의 번잡함과 시끄러움이 가득 차 있지만, 때때로 그것들이 마음 깊은 곳의 시련을 덜어줄 수도 있으며, 운이 좋다면 그 안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도 있다면 한번쯤 가봐야 할 곳이 아닐까. 평온과 안정이 세상살이를 편하게 한다지만, 그것이 내가 앞으로 알고 가야 할 모든 것이라면 왠지 슬픈 느낌이 든다. 그렇게만 살기에는 이 세상의 시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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