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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5 대학가요제에 대한 나의 생각 2
대학이란 청춘이고 젊음을 발산하는 곳이다. 또한 진리의 상아탑이며, 모든 학문의 원류가 모여있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축제가 벌어진다면, 정말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대학이라는 곳이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며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만들어가는 곳이기에 축제는 하나의 휴식으로서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축제는 대학생만의 특권이 아니다. 되려 축제는 젊은이들의 특권이며, 젊은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의 특이한 계급구조와 묘한 특권의식은 그러한 축제를 젊은이들로부터 빼앗아가고 있다.

난 대학가요제가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대학생들이 그들만의 놀이터에서 신명 나게 놀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 외의 젊은이들에게는 무엇이 주어졌는가? 그들에게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주어졌던가? 왜 대학생들만의 축제마당이 있으며,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그 초대장이 주어지지 않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싶다.

다시 말하지만 대학은 권위의 상징이 아니며, 대학생은 특권의 상징이 아니다. 단지 남들보다 공부를 좀 더 잘하고 집안이 좀 더 부유해서 갈 수 있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 속에서 그들이 진정 우리 사회를 앞으로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면, 그들만의 축제는 없어지거나 아니면 젊은이들의 축제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또한, 왜 참가팀 소개에 대학 이름이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기분이 썩 좋지 못하다. 인터넷 세계에서는 닉네임만으로도 모든 것이 다 가능했던 그들이 방송에서는 자신의 팀명만으로는 부족했다는 느꼈다는 것인가? 만약 이런 식으로 계속 진행된다면 난 차라리 안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 가요제는 젊음을 발산하기보다는 분열과 질타를 유발시킬 뿐일 테니까 말이다.

오늘 대학가요제를 보면서 다른 이의 그 씁씁했을 감정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앞으로의 우리 사회를 다양성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아무튼 내년에는 가요제가 젊은 모든 이들을 초대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2008년 10월 어느 블로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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