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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rst HDR! by radiant guy |
1. 누구나 한번쯤 인생에서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때론 그러한 갈림길을 여러 번 만날 수도 있고 한번도 만나지 않고 탄탄대로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인생이 더 나은지는 잘 모른다. 그것이 쉬운 인생인지 아니면 더 어려운 삶인지는 결국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닐까. 시작은 늘 그렇듯 조용하지만 먼 길을 걸을 때 전력질주를 하지 않듯 우리의 걸음도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속도를 내면서 달려갈 필요가 있을 듯 하다.
2. 초등학교 시절 그린 모니터의 깜빡이는 커서는 늘 나를 유혹했다. 그리 화려하지도 않았던 초록색의 큰 점이 뭐가 매력이였을까. 다만, 확실한 것은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신기하고 매혹적인 그 점이 나를 이 세계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난 그렇게 컴퓨터의 세계로 그리고 프로그래밍의 세계로 한걸음씩 걸어나갔고 대학의 무더운 여름날에도 도서관에 앉아 그 세계에 빠져서 살았다.
3. 어쩌면 그런 연유로 좀 더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회사로 들어왔던 것 같다.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보고 들어왔고 그로 인해 대단하지 않지만 소프트웨어를 만들었고 그것들을 많이 사용하길 바랬다. 비록 그 희망이 금방 꺽이긴 했지만 적어도 자신만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만큼은 나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한다. 더욱이 꽤 오랫 시간이 흐른 뒤에 그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다른 희망을 찾았으니 말이다.
4. 아주 우연히 그리고 전혀 낯선 시간에 컨설팅으로 가게 되었다. 원하지는 않았지만 할 수는 있었기에 시작을 했고 나름 그 세계에 심취할 수 있었던 시간이 주어졌던 것 같다. 더 넓은 바다를 가기 위해 잠시 정들었던 곳을 떠났지만, 거친 바닷 속을 헤매이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연어처럼 어릴 적 그 강가를 찾아 긴 강을 헤엄처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그 강에 돌아오니 옛 향기가 아직 살아있음을 그리고 아직 벗들이 남아 있음을 기뻐할 수 있었다.
5. 인생의 갈림길에서 잠시 멈추어서 뒤를 돌아보는 것은 아련한 추억과 향수가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기에 때론 멈추어 서서 뒤를 바라보고 남겨진 족적을 돌이켜보며 그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듯 하다. 짦지만 깊은 심연 속 같은 고요함 속의 멈춤은 어쩌면 새로운 세상을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지친 몸을 추스리기 보다는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회복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되니 말이다.
6. 이제 또 다시 갈림길에서 새로운 길로 떠난다. 그 길이 오래 전 꿈꾸었던 길일지 아니면 더 나은 길일지는 몰라도 희망이라는 빛을 가지고 떠나보려 한다. 어쩌면 너무 큰 바램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 희망이야 말로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고, 사람이 움직이면 희망은 곧 사실로 변할 수 있기에 작지만 나름 가슴 속 포부를 가지고 새로운 길에 한발자국씩 나아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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