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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8 나는 일등일까 아니면 일류일까 14
제가 어릴 적 학교라는 들어가서 겪게 되었던 경험 중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점은 바로 경쟁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어려서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놀면서 커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학교에서 처음 주었던 수우미양가라는 성적표는 아무래도 신기한 이야기였지요. 그러던 것이 중학교를 갔더니 성적표에 저의 반등수와 전교등수를 알려주었습니다. (이걸 보신 저희 부모님이 좀 놀라셨지요... ㅠㅠ)

그래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라는 곳에서는 사람의 서열을 매기고, 그 서열에 따라 다른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학생 때는 다른 사회적 가치평가가 없으니 아무래도 성적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고, 학교성적에 의해서 평가가 되니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우대를 받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네 사회가 어느 대학을 가느냐에 따라 인생의 상당부분이 결정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나온 자연스러운 결과이기는 하겠지만, 저의 학생 때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성적을 매기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불편한 심정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 들어와서도 역시 성적은 주요한 항목이 되었던 같습니다. 자신의 성적에 따라 장학금을 받기도 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던 것이 회사에 와서도 계속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요즘같이 고과가 자신의 진급과 연봉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될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고과에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되겠지요.

회사를 다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심 고과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하면서도 막상 고과를 받게 되고 나면,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저 친구는 나보다 일을 안 했는데, 왜 고과가 좋지?" "열심히 노력해도 한번 눈밖에 나면 좋은 고과를 받을 수 없어" 등등의 생각을 한번쯤 해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그런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은 어려서부터 남과 비교하면서 자라서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습성을 쉽게 버리지 못해서 나온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생각을 조금 바꾸어서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니 좀 다르게 보는 것이 있었습니다.

"난 과연 일류일까? 내가 일류가 아니라면 일류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라는 생각 말입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그 동안 남들과 비교해서 조금 앞서기만 하면 된다는 경쟁이라는 측면에서만 생각을 했지, 자신을 어떻게 바꾸고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뒤로 저 자신의 부족한 면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피터 드러커 교수님의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저의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자신의 약점을 고치고 보완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 강점을 살려서 성과를 올릴 기회를 놓치고 만다

전쟁에서 방어만 하다가는 승리를 할 수 없는 것처럼 결국 저의 약점을 보완하기만 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부족할 저이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는 날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죽을 때까지 일류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쉽사리 포기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대단하지는 않겠지만 날마다 조금씩 그리고 꾸준하게 열심히 일류가 되기 위해서 저의 인생을 한번 걸어 볼려고 합니다.

앞으로 3년 뒤,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격려와 질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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