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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Wonderland: White Rabbit - No Time to Say Hello, Goodbye... by Brandon Christopher Warren |
1.
요즘처럼 바쁘다고 느껴질 때가 없었던 것 같다. 거짓말 좀 보태면 아마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하나에 들어가지 않을까 한다. 일이 특별히 많다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대신 생각과 고민을 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이니 바쁜 것만큼은 맞는 것 같다.
2.
그렇다면 바쁜 일을 하는 만큼 가치가 있을까? 그건 또 다른 문제가 아닐까 한다. 바쁜 만큼 내면적으로 더 성숙되거나 성장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대신 돈을 받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으니 그러러니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너무 많은 고민은 육체적인 건강이나 정신적인 건강에 그리 도움이 되지는 않을 듯 하다.
3.
그럼 어떤 삶이 느린 삶일까? 아침 늦게까지 자다가 아점 먹고 느지막히 밖으로 나와 커피샵에 가서 차 한잔 마시고, 인터넷 들어가서 세상 사는 이야기 보다가 친구 만나서 수다 떨고 일찍 귀가해서 가족과 저녁을 먹는 삶일까? 뭐 그런 삶이 느린 삶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관점에선 그건 느리다기 보다는 그냥 게으르거나 인생이 그닥 도움이 되는 삶 같지는 않다.
4.
아마도 세상의 모든 일처럼 느리게 사는 것에 대한 모든 이들이 합의하는 정의는 없겠지만, 나만의 정의를 생각해본다면 그건 아마도 하루를 깨어 일을 하러 갈 때 기쁜 마음으로 그리고 동료들과 같이 일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삶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5.
어쩌면 그런 삶이 육체적으로 더 바쁠지도 모르겠지만, 인생에 행복과 기쁨이 있고 작은 보람을 느끼며 한 평생을 산다면 그것도 느리게 사는 삶이 아닐까. 웬지 바쁜 와중에 이런 이야기를 쓰다보니 나의 혼미해진 정신세계가 들어나는 것 같아 조금 부끄러워지기도 하다. ^^
늘 기쁘고 그리고 행복하게. 가족과 연인과 함께 하는 즐거운 인생 되세요. Bravo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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