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를 다시 생각하다시지프스는 다 알다시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다. 호모가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인간 중 가장 현명하고 신중한 사람"이였다고 한다. 그러던 그가 신들의 일에 관여를 하게 되고, 그 벌로 높은 바위산에 바위를 올리는 일을 하게 되는데, 그 바위는 산 위에 올라가는 순간 바로 산 밑으로 굴러 떨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그는 영원히 바위를 올리는 일을 하게 된다.

저자는 시지프스 신화에 빗대어 우리네 샐러리맨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진다. 회사에 막 입사한 신입사원 시절, 세상을 향해 두려움 없이 나아가던 곳인 직장은 점차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슴에서 열정을 사라지고, 마침내 직장이 먹고 살기 위한 공간으로 변화하게 되는데 그런 순간 직장은 더 이상 가슴 벅찬 곳이 아닌 삶에서 가장 괴롭고 힘든 공간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저자의 이런 주장에 공감이 가지 않는다면 되려 이상하다고 할까. 나도 이런 감정을 느낀 때가 꽤 있었다. 아마 직장 생활을 10년 정도 하신 분이라면 이런 감정을 한번쯤 겪어보지 않았을까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업무를 시작했지만, 점차 회사가 원하는 일을 하게 되어 본래 하고자 했던 일과 다른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 등을 겪게 되면 누구나 방황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일들은 동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상황이나 시대가 다를 수 있어도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고민은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자신만의 쉼을 통해 정신적 황폐함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데, 이러한 선택은 모든 이가 다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다 제외해야 하는 선택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되려 저자가 다시 일로 직장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보면서 내가 느낀 것은 아티스트 웨이(줄리아 카메론)의 “내 안의 창의성”을 찾아가는 과정과 유사하다고 보았기에 저자의 쉼과 다시 일로 돌아오는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

혹시나 자신의 삶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그리고 어떤 길을 가야 할 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일에 대해 한번쯤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하고 싶다.

http://mbastory.tistory.com2011-02-05T05:33:20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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