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드(LAMAD)

세상사는 이야기 2009. 1. 4. 03:02 Posted by 5throck
오늘 대학원 동기의 결혼식이 있어 명동성당에 다녀왔습니다. 좀 늦은 나이에 대학원을 가다 보니 졸업 후 결혼하는 동기들이 후배 뻘 되는 친구들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결혼식을 다니다 보면 왠지 젊어지는 것 같아 동기들 결혼식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

결혼식이 끝나고 나서 제 대학원 동기인 친구와 차를 한잔 하기 위해서 명동성당을 떠나는데 입구 주변에서 갑자기 한 젊은 친구가 저에게 다가오더군요. 목에는 보기에도 꽤 큰 회사 명찰을 달고 말이죠. 그러더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품에 대해 갑자기 쭈볐거리며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정황을 보니 아마도 이번에 입사한 친구인 것 같은데, 회사에서 신입사원들 연수 프로그램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이 제품을 팔고 있는 회사는 아니지만 오래 전 신입사원 때 이런 일을 해봤기에 두말없이 설명도 다 듣지도 않고 제품 2개를 샀습니다. 사고 나서 보니 그 제품이 ‘데톨’이라는 제품이던데, 비누 형태의 제품으로 있는 것은 이번에 처음 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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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런 프로그램은 어찌 보면 신입사원들 입장에서는 꽤 싫어하는 프로그램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신입사원 때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을 연고도 없는 도시에서 진행했을 때는 적잖히 황당했으니까요. 하지만, 저의 경우 그 프로그램을 통해 전혀 예상외의 판매고를 올리고 나서 사람의 능력이라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하면 좀 우습다고 할까요?

아무튼 추운 토요일 날 명동거리에서 고생을 하신 신입사원 여러분들. 고생을 하신 만큼 실적을 잘 올리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셨기를 바라겠습니다. 또한, 나중에 동기들하고 술자리에서 옛 이야기를 나누다가 웃을 수 있는 좋은 추억들도 많이 만드셨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추신: 라마드를 하는 신입사원들을 보면서 한편으로 제가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회사에 처음 들어가서 가졌던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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