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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뮤지컬이 바로 뷰티풀 게임인데 이 작품은 뮤지컬 분야에서 뛰어난 작품들을 계속 발표해 온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웨버의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봐왔는데, 그간 웨버는 모든 분들이 다 알고 계신 "오페라의 유령",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비타" 등을 만든 분입니다.

뷰티풀 게임 공식 홈페이지

뮤지컬의 전체적인 내용은 아일랜드 시골 어느 한 축구단을 배경으로 영국과 아일랜드간의 정치적 갈등과 그 혼란 속에서 개인의 삶이 어떤 변화를 맞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골짜입니다.

뮤지컬은 크게 2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있고, 첫 번째 장에서는 밝고 신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축구하는 모션을 군무로 표현하는데, 마치 TV 중계를 보여주는 듯한 매우 빠르고 강렬한 춤 동작이 개인적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작은 축구단에 속해있는 각 개인의 삶을 중심으로 이들의 비극적인 삶을 다루는데,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탓에 첫 번째 장에 비해서는 매우 어둡게 그려집니다. 2장에서도 1장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군무를 보여주는데 1장과는 달리 정적인 면이 좀 강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감옥을 배경으로 하는 군무에서는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모습을 잘 나타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2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마치 암울했던 80년대의 우리네 삶을 보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뷰티풀 게임"이 뮤지컬인 만큼 음악을 빼놓을 수 없는데 가장 인상적인 부문은 처음과 끝을 장식한 "The Beautiful Game"이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마지막에 합창으로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극장안을 울려퍼질 때는 가슴 한 구석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CD를 잘 사는 편은 아니자만 공연 후에 그 감동을 가져가고자 간만에 CD 한 장 구매를 했습니다. ^^

뮤지컬 [뷰티플 게임]을 보고
정치성 띤 축구경기도 ‘뷰티풀 게임
박건형 3년만의 뮤지컬 복귀작, [뷰티풀 게임]

개인적으로 좀 흠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오랜만에 뮤지컬에 복귀한 존 역의 박건영님과 메리 역의 조진아님이 1장에서 불안하게 노래를 부른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안정감을 가지게 되어 2장에서는 무난하게 나아가기는 했지만, 두 분이 주인공인만큼 독창 부문에 좀 더 노력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컬리 역을 맡은 정의욱님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연말연시를 맞이해서 연인과 함께 보실 공연이나 기획을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한번쯤 생각해 보셔도 좋을 만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추신: 개인적으로는 뮤지컬의 배경이 된 아일랜드를 좋아하는 편인데, 다 아시다시피 한국과 아일랜드는 강대국으로부터 많은 고초를 겪은 적이 있고, 우리와 성향이나 기질이 매우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네스 맥주의 원조이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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