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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MVNO 사업진출을 발표하였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MVNO란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의 약자로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를 지칭하는 말로 쉽게 이야기 하자면, 주파수와 무선망을 보유한 이동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를 임대하여 다른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말합니다.
MVNO 사업에 대해서는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이야기가 논의되었고, 통신 3사에 의해서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망을 개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야기되었기에 이번 KT의 MVNO 사업진출은 한국의 망 폐쇄성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망 개방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에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현재 통신서비스 시장규모는 꽤 크지만 이미 성장률이 2002년부터 둔화되기 시작했고, 이동통신 보급률이 90%가 넘는 등 망이 개방되었다고 해서 수익이 창출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각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빠르게 범용화되면서 서비스 차별성을 상실하고 있고, 타사 가입자 이탈을 유도해서 가입자 수 늘리기 경쟁을 하는 시장에서 MVNO 사업이 성장세를 가지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MVNO 상용화가 성공한 덴마크 사례를 볼 때 주요 MVNO 사업자들의 경쟁력이 15 ~ 20%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건 만큼 기존 통신사들이 얼마나 값싸게 망을 빌려줄 지가 성공의 주요한 변수를 작용할 텐데, 일단 KT는 낮은 수준의 도매가격을 이야기하고 있어 어느 정도 이런 부분에 대해 준비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동통신사들이 시장에서 보여준 이력을 볼 때 정말 낮은 가격으로 망을 공급할지에 대한 의문도 가지고 있기에 실제 어느 정도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지를 봐야만 사업성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저렴한 가격 이외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 몰라 참고적으로 말씀 드리면, 서비스 차별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영국의 버진 모바일 사례를 이야기 할 지 모르겠지만, 버진 모바일의 경우에도 역시 청소년 층을 공략하기 위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것뿐이지 실제로는 저가의 선불문자 결합상품이나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등의 저가 전략을 썼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해서 수익성을 답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MVNO 사업에 진출했다가 망한 Disney Mobile이나 Mobile ESPN 등의 사례를 참고해보시면 별도의 콘텐츠를 판매해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기존 유통망에서 새로운 망사업자의 폰 판매를 거부할 경우 신규 사업자는 별도의 핸드폰 유통망을 구축해야 하는데 이 또한 만만한 작업이 아니기에 우리나라에서 MVNO 사업을 전개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이런저런 면을 다 고려한다면 이 사업에서 성공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특정고객을 위한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이 될 터인데, 일반 사용자보다는 M2M(Machine to Machine) 사업자와 금융, 보험 등 특화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 시스템 통합업체 등 B2B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KT의 전략은 앞서 언급한 문제점들을 고려해 볼 때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해당 사업이 어느 정도 괘도에 올랐을 때 그 사업에 이동통신사들이 뛰어들지 않겠다는 확고한 선언이 없다면 과거 무선망 시장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다시 반복될 것이기에 그 때에 아픔을 가지고 있었던 사업주들에게 이번 사업에서는 결코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음을 얼마나 줄 수 있을 지 여부가 이번 사업의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MVNO 사업에 대해서는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이야기가 논의되었고, 통신 3사에 의해서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망을 개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야기되었기에 이번 KT의 MVNO 사업진출은 한국의 망 폐쇄성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망 개방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에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현재 통신서비스 시장규모는 꽤 크지만 이미 성장률이 2002년부터 둔화되기 시작했고, 이동통신 보급률이 90%가 넘는 등 망이 개방되었다고 해서 수익이 창출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각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빠르게 범용화되면서 서비스 차별성을 상실하고 있고, 타사 가입자 이탈을 유도해서 가입자 수 늘리기 경쟁을 하는 시장에서 MVNO 사업이 성장세를 가지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MVNO 상용화가 성공한 덴마크 사례를 볼 때 주요 MVNO 사업자들의 경쟁력이 15 ~ 20%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건 만큼 기존 통신사들이 얼마나 값싸게 망을 빌려줄 지가 성공의 주요한 변수를 작용할 텐데, 일단 KT는 낮은 수준의 도매가격을 이야기하고 있어 어느 정도 이런 부분에 대해 준비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동통신사들이 시장에서 보여준 이력을 볼 때 정말 낮은 가격으로 망을 공급할지에 대한 의문도 가지고 있기에 실제 어느 정도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지를 봐야만 사업성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저렴한 가격 이외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 몰라 참고적으로 말씀 드리면, 서비스 차별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영국의 버진 모바일 사례를 이야기 할 지 모르겠지만, 버진 모바일의 경우에도 역시 청소년 층을 공략하기 위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것뿐이지 실제로는 저가의 선불문자 결합상품이나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등의 저가 전략을 썼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해서 수익성을 답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MVNO 사업에 진출했다가 망한 Disney Mobile이나 Mobile ESPN 등의 사례를 참고해보시면 별도의 콘텐츠를 판매해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기존 유통망에서 새로운 망사업자의 폰 판매를 거부할 경우 신규 사업자는 별도의 핸드폰 유통망을 구축해야 하는데 이 또한 만만한 작업이 아니기에 우리나라에서 MVNO 사업을 전개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이런저런 면을 다 고려한다면 이 사업에서 성공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특정고객을 위한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이 될 터인데, 일반 사용자보다는 M2M(Machine to Machine) 사업자와 금융, 보험 등 특화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 시스템 통합업체 등 B2B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KT의 전략은 앞서 언급한 문제점들을 고려해 볼 때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해당 사업이 어느 정도 괘도에 올랐을 때 그 사업에 이동통신사들이 뛰어들지 않겠다는 확고한 선언이 없다면 과거 무선망 시장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다시 반복될 것이기에 그 때에 아픔을 가지고 있었던 사업주들에게 이번 사업에서는 결코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음을 얼마나 줄 수 있을 지 여부가 이번 사업의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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