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에 대한 나의 기대

컨설팅이야기 2008. 7. 27. 20:11 Posted by 5throck
V3 365를 사용한지도 벌써 2달 정도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간 개인적으로 PC에 바이러스가 걸려서 V3 365로 수리도 해봤고, 또 다 아시다시피 V3의 업데이트 파일이 잘못되어서 사용자의 PC가 부팅이 안 되는 사건도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전자의 경우 저 개인적으로는 수리가 잘 되어서 기분 좋은 일이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신물이나 방송에 나올 정도로 국가적인 일로 되어서 회사의 이미지나 매출에 어느 정도 타격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실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디어가 나온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일이 아닌 좋지 않은 일로 나오기는 했어도 소프트웨어를 이전에 만들어봤던 사람으로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언급 자체가 미디어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로 나오는 것이 더 좋기는 하겠지요... ^^) 따라서, 조금만 돌려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그만큼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의 V3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고, 그런 의미로 생각을 해본다면 V3는 좀 더 경쟁력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시장을 제가 컴퓨터를 처음 시작할 때와 비교해서 보면 한글과 컴퓨터의 아래한글과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의 V3 정도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너무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도산을 하거나 게임업체 등으로 전업하면서 더 이상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업체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FTA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해서 그 어떤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시장은 더 이상 개방을 요구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개방이 되어 있어 앞으로는 국제경쟁력을 갖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이번 리뷰에서 안철수 연구소의 V3 365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V3라는 소프트웨어가 이제 패키지에서 서비스로 전환하게 됨에 따라 소프트웨어 패키지라는 제품이 더 이상 설 곳이 없어졌다는 자괴감 같은 것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아래한글 1.5부터 이야기, 그리고 각종 게임용 소프트웨어 등등 이런 소프트웨어를 살 때마다 느꼈던 감정을 이제는 더 이상 느낄 수 없다는 생각이 아마도 그런 생각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이제는 패키지보다는 서비스를 원하는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 V3 365는 나름 그러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 잘 만들어진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V3가 우리네 토종 백신 소프트웨어로 남아있기 위해서는 좀 더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하겠지만, 이 소프트웨어가 제가 현업에서 은퇴하는 그날까지 제 PC를 지켜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간절하게 드는 것은 저만의 감정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바이러스에 걸린 제 PC를 고쳐준 V3와 안철수 연구소에 다시금 감사 드리며, 더 좋은 서비스를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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