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eet |
Alice in Wonderland: White Rabbit - No Time to Say Hello, Goodbye... by Brandon Christopher Warren |
개인적으로는 일와 삶은 서로 다른 부분이 아니며, 이 둘을 조화롭게 통합시킬 수 있을 때만이 일와 함께 개인적인 목표도 달성할 수 있게 되며, 더 나아가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직장에서의 비능률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일와 삶에 대한 우선순위를 판단할 때, 어느 한 쪽을 선택하면 다른 한쪽을 포기해야 하는 제로섬 게임처럼 서로 상충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향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그간 회사보다는 개인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원들에게 많은 불이익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고 사람들의 가치관의 변화함에 따라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특히나 요즘 회사에 입사하는 새내기 분들을 볼 때, 그러한 생각을 더욱 많이 갖게 됩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일 중심의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이나 개인적인 취미생활보다는 회사와 일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남는 시간에 여가생활을 즐기는 생활방식을 취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일에 대한 생각을 서서히 바꿔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70년 대의 산업화 시대를 통해 성장한 부모 세대와 태어나면서부터 경제적 혜택을 누려온 젊은 세대와의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한국사회의 변화의 가장 큰 중심에는 우리가 흔히 IMF라고 부르는 “아시아금융위기(Asia’s Finance Crisis)”가 큰 영향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기업은 직원의 평생직장으로써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직원 스스로가 회사와 한 몸이 되어 회사를 발전시켜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로 이러한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회사에 대한 기대와 가치관이 변화되고, 회사보다는 개인, 자신의 생활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면서 한국사회에도 ‘일과 삶의 조화(work and life balance)'라는 이야기가 이제는 각종 미디어를 통해 심심치 않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기업과 개인의 상생전략 WLB(Work & Life Balance)
개인적으로 볼 때 이런 한국사회의 변화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과거에 비해 일의 중요성이 줄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과거와 다르게 일은 이제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반이라는 것으로 가치관이 변화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일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삶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변화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개인의 삶에 대한 많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BA `꿈의 직장`은 구글.."삶의 질이 다르다"
이러한 변화는 앞서 언급한 바 직장 새내기들 경우와 같이 기업의 취업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으며, 실제로 과거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이제 더 이상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설사 유능한 인재를 뽑는다고 하더라도 그 인재들은 금방 회사를 떠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고, 앞으로 사회가 더 발전하게 되면 선진국에서처럼 능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창업을 하거나 일과 삶이 조화롭게 유지되고 있는 직장으로 갈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과거의 기준이었던 대기업이나 연봉은 이제 더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 최장근로시간 기록,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68%
얼마 전 신문에서 발표된 것처럼 우리나라처럼 노동시간이 긴 나라를 세계적으로 찾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노동시간이 늘어날수록 생산성이 증가하기 마련이지만, 그 생산성이 무한이 늘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의 많은 회사들이 직원들의 에너지를 다 뽑아버리려는 “에너지 뱀파이어”의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치관의 충돌이 어떤 변화를 우리사회에 가져다 줄지를 일일히 다 예측하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는 못하는 기업이 어떻게 될지는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기업은 시장에서건 사회에서건 금방 도태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기업의 근본은 다른 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사람이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컨설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Discrimination & Diversity Management (0) | 2007.09.11 |
---|---|
구글의 번역 프로그램 체험기 (2) | 2007.09.07 |
Web 2.0과 세계화(Globalization) (2) | 2007.08.28 |
IT 컨설팅시장에 대한 단상 (0) | 2007.08.22 |
전략으로써의 Yield Management (4) | 2007.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