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 Curation: how does it build value? by stefanomaggi

지난주 화요일에 TNM에서 주최하는 <큐레이션> 북 간담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큐레이션에 대한 명승은 대표님의 소개와 더불어 큐레이션과 관련하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중 제가 가장 관심이 있는 부분은 역시 마케팅과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날 간담회에서 간략하게나마 제가 평소 생각하고 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드렸던 것 같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명 대표님이 이야기 하신 것처럼 <큐레이션>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미디어 기업이 TNM이라고 할 수 있는데, SKT와 기획한 "올댓 시리즈"건만 보더라도 기존의 콘텐츠를 어떻게 Aggregation해서 편집하는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를 해외에서 가장 잘 활용한 사례는 플립보드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저작권과 관련해서 논란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어 <큐레이션>를 잘 하기 위해서는 저작권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컨텐츠를 잘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CC(Creative Commons) License를 적용한 컨텐츠를 이용하는 것인데, CCL은 대다수 국내 사이트에 적용이 되어 있으나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나 관련 교육 등이 부족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선 CCL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이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수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큐레이션에 대한 이해나 생각은 한국과 달리 외국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데, 그 이유는 영어권의 경우 구글 검색의 랭크 알고리즘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이를 최적화 하려는 SEO가 발달하게 되고 그러한 연유로 기계적인 검색 및 중요도 부여가 상대적으로 잘못 활용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어 이를 보완할 필요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에 대한 보완으로 사람에 의한 중요도 및 의미 부여가 중요해지게 되는데 그러한 것들의 발현이 아마도 페이스북의 "LIKE"나 구글의 "+1"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포털에서 제공하는 검색의 기능이 DB 검색에 더 가깝고, 이마저도 사람에 의한 중요도 및 의미 부여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큐레이션>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미가 부합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는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좋게 보면 선제적으로 앞서 나갔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머지 절반이 없는 관계로 그렇게 좋게만은 볼 수가 없는 부분이 저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간담회에서 주고 받았던 이야기를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니다. 다만,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는 고유한 시각 또는 시선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러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들어내고 찾아내는 일이 중요한데 이 일이 만만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약 2시간 여의 간담회 시간이 다소 짧았던 것 같기도 하지만 저 나름대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던 것 같고, 지금도 그 여운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저 개인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큐레이션> 책을 읽으신 분들 중 이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들은 댓글이나 SNS등을 통해 이 책이 주는 의미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