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3.0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마케팅이라고 하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치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 마케팅 부서의 역할이 광고집행이나 시장조사와 같은 부분에만 치중되어 있어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한 답을 제대로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케팅을 공부하면 할수록 마케팅이야 말로 시장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기 때문에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전략 수립과 관련된 일을 할 경우라면 마케팅이야 말로 시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관점과 시도들에 대해 이해하고 바라보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필립 코틀러의 신작 마켓 3.0은 그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정말 시장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중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은 역시 소셜 미디어에 대한 부분과 문화 마케팅이라는 내용인데, 새로운 시장의 변화에 대해 노학자이시면도 이렇게 관심을 갖고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계시다는 점이 저를 매우 반하게 했습니다.

특히 기업이 고객만족을 넘어서 고객의 영혼까지 사로잡아야 한다는 대목에선 공감하는 바가 정말 큰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이제 제조는 특정 부분을 제외하고선 거의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고,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치중해야 하는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볼 때 기업이 가진 이미지와 그 기업이 추구하는 미션이나 가치가 정말 중요해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처하는 상황을 보면 아직은 이러한 트랜드를 어떻게 반영을 해야 하고, 이를 이용해서 어떻게 마케팅을 전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수준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기업체에 계시면서 아직까지 이러한 트랜드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 지 모르신다면 한번쯤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또한,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시장의 흐름인 소셜 미디어나 문화마케팅에 대해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반드시 시간을 내서 읽어야만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신: 마케팅을 공부하시는 학생분들 중 혹시라도 책을 읽으시다가 재미있는 의견을 가지고 계시거나 자신의 의견을 교환하고 싶으시면 연락을 주십시오. 모임을 할 정도의 규모가 되면 같이 모여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한번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하지만 기업체에 계신 분들로부터 연락을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