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고 왔습니다. 작년 12월에 예고편을 볼 때부터 흥행이 예감되더니 벌써 상당히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셨다고 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 아시다시피 2004년 아테나 올림픽에 가서 은메달을 딴 여자 핸드볼 팀의 실화입니다. 타 운동경기에 비해서 상당히 척박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분들이 이 분들만은 아니겠지만, 그런 환경에서도 연속에서 메달을 따신 분들의 이야기는 상당한 감동을 자아냅니다. (최근에 우리나라 봅슬레이 팀이 국제경기에 가서 메달을 딴 일을 보면 이분들도 참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빌린 썰매 타고 ‘기적의 쿨러닝’…대표팀 국제대회 첫 동메달
동메달 기적 이룬 한국 봅슬레이대표팀에 A급 썰매선물

우리가 자신의 일에만 집중을 못하는 이유는 수만 가지가 있겠지만, 영화에서는 그러한 이야기를 잔잔한 여성감독의 시각으로 찬찬히 잘 그려냅니다. 비록 그들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결승에 진출해서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 결과보다 어려운 고통을 이겨내고 그러한 과정에 도전하는 모습이 더 마음에 드는 것을 보면 저도 이제는 좀 늙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우리 생애 최고의 해 (The Best Years of Our Lives)

참, 영화제목을 처음 볼 때 이와 비슷한 제목의 영화가 한 편 떠올랐었는데, 그 영화가 바로 "우리 생애 최고의 해(The Best Years of Our Lives)"입니다. 이 영화는 그 당시의 현실을 잘 반영해서 작품상을 받았는데, 영화 내용보다 제 마음에 더 와 닿았던 사실은 배우로 출연한 해럴드 러셀(Harold Russell)의 사연입니다.

해럴드 러셀(Harold Russell, Wiki)

그는 실제로 2차 대전 중 양팔을 잃고 절망에 빠졌지만, "우리 생애 최고의 해"에 출연해서 아카데미상(Academy Award for Best Supporting Actor)을 받게 됩니다. 역시 아무리 힘든 상황에 빠져도 희망을 잃지 않으면 또 다른 기회가 오는 법인 것 같습니다.

세상사는 것이 좀 힘들고, 자신의 처지가 아무래도 불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봐야 하는(Must-See) 영화로 이 두 영화를 소개 드리고 싶습니다. Don't Worry, Be Happ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