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를 잘 해보겠다고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생각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시간관리를 잘하면 잘 할수록 나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많아지며, 그러한 시간이 많아질수록 뭔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매일매일 발생하는 다양한 이벤트 속에 우리는 그냥 시간을 보내기 십상이고, 특히나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주어진 업무량에 비해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우리는 더욱 시간관리를 잘 해야 하지만, 늘 그렇듯 그런 이야기는 나와는 동떨어진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비추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의 시간관리'는 물 건너 온 자기개발서와 다른 좀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들리는 이유 중 하나는 저자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저자의 회사에서의 위치나 프리랜서로서의 삶을 고려해봤을 때 시간관리가 너무나 필요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자신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고민들을 했고, 그러한 고민의 흔적들이 책 곳곳에 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보기엔 저자의 시간관리에 대한 노하우는 이전에 알고 있던 자기계발서의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책에서는 시간관리를 위해서는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그것이 가장 기본적이며, 쉽지 않은 행위이지만 그것이 시간관리의 첩경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기록하고, 이와 관련된 데이터를 잘 모으면 이를 나중에 활용하기가 쉬어지게 되며, 이러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하면 시간관리를 지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연유로 이러한 내용들이 전혀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일견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저자 스스로 인정했듯이 저자가 주장하는 이야기는 GTD(Getting Things Done) 방법론과 정확하게 일치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달리 보면 저자가 주장하는 방식은 이미 많은 이들이 실천을 해서 효과를 본 검증된 방식이며, 특히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러한 방식을 저자 스스로 경험을 해서 그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저자는 그것을 실천하면서 얻은 자신의 경험담을 책에 담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될 수 있다고 본다. 그것은 마치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 42,195km를 달리면 된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를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시간관리. 참으로 어렵고 쉽지 않은 길이긴 하지만, 누구나 꿈꾸는 여유로운 삶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생각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의 의지를 현실로 바꾸어주는 좋은 멘토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기에 시간관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시작이 반이다"는 말처럼 늦었다고 후회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당장 한번 시도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