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에서 선보인 내용에 대해서 평을 하자면, 일단 전반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블로그코리아가 많은 사이트를 벤치마킹을 해서 기본기에 충실하게 구축을 하려고 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블로그코리아가 한국에서 제일 먼저 시작한 메타사이트이기는 하나, 아무래도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사이트이어서 안정성에 기반을 두고 시작을 하시려는 의도가 반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개편된 내용을 제일 먼저 기능적인 측면에서 보면 다른 모든 메타사이트처럼 필터링 부분을 갖출 예정이고, 평판 시스템의 경우도 내용이나 세부적인 면에서는 다를 수 있지만 다른 사이트와 비슷하게 구현이 될 듯 보입니다. 다만, 분류체계를 13개의 분야로 나누고 분야별 10등까지로 랭킹을 더 세분화 시켜 Top130을 가져간다고 하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모습은 오픈 이후에 어떻게 구현이 됐는지를 보고 나서야 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SNS 부분에 있어서는 싸이월드의 일촌이나 네이버의 이웃블로그 기능을 참고하신 것으로 생각되는데, 각 사용자간 Network의 연결을 고려한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새로 개편되는 블로그코리아가 다른 메타 사이트와 차별화 되는 부분은 메타사이트에 올라오는 글들을 글의 내용과 태깅 정보를 활용해서 각 분류 별로 자동분류 되게 하는 체계를 만든다고 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도 실제 시연을 보지 못해서 뭐라고 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긴 하지만, 구현이 정확하게 된다고 하면 다른 메타사이트가 가지고 있지 못한 차별화된 기능을 블로그코리아가 가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태깅에 기반한 분류가 구현이 쉽지 않은 부분이니 향후 서비스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현이 되느냐 하는 것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연 후 Q&A 시간에 Attention과 수익모델에 대해서 질문을 드렸는데, 답변하신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없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특히나 구체적인 수익모델의 부재는 블로그코리아만 가지고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보지만, 한국에서 새로 생기는 Web 2.0 기업들이 차별화와 수익구조에 대해 너무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동일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블로그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메타 사이트를 운영하는 전략은 시장을 키우지 못할 것으로 생각되고, 그렇게 될 경우 한국에서의 Web 2.0이 너무 빨리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제가 좀 부정적으로 바라본 측면이 없지 않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변화가 없었던 블로그코리아의 새로운 시도가 블로그스피어에 신선하고 참신한 바람을 불어와서 블로그스피어가 좀 더 확대되고 성장하기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