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블로그 세계에서 영웅이라고 호칭될 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블로그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한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로 다루어지고 있지만, 영어권에서는 블로그가 기존 미디어와 어깨를 견줄 만큼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깅 히어로즈는 이런 힘을 갖게 된 사람들을 직접 만나거나 간접 인터뷰를 통해서 그들이 어떻게 이런 힘을 갖게 되었는지 또 이런 힘이 그들에게 어떤 것들을 가져다 주는지에 대해 잘 이야기 해줍니다.

실상 그들이 이런 힘을 갖게 되기까지에는 많은 우여곡절들이 있는데, 책을 읽다 보면 그들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그러한 힘을 얻게 된 것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을 놀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를 비추어 보더라도 블로그를 하기전과 시작 뒤의 저의 삶이 엄청나게 바뀌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면에서 상당히 바뀌었으니 이 세계의 영웅들이신 이 분들께서는 정말 더 엄청난 일들을 겪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그것을 통해 그분들이 어떤 것들을 얻게 되었는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들에게는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약간 집중을 하기 어려운데, 그것은 책의 형식이 많은 이들을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다소 산만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인터뷰들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부분이 없어서 전체적으로 뭔가 좀 부족하다고 보이기는 합니다만, 이 책들에서 다루고 있는 블로거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조금씩이나마 변화시켜가고 있는 분들이고 이러한 분들을 직접 대면에서 볼 수 없다면 이렇게나마 간접적으로 책을 통해서 이분들을 만날 수 있는 점에서 그런 부분은 좀 너그럽게 넘어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아직도 블로그를 시작하지 않으셨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블로그를 시작해보시는 것은 어떠실런지요? 혹시 누가 알겠습니까? 나중에 어떤 분이 여러분을 인터뷰하자고 전화하실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 이 글은 월간 마이크로소프트 10월호 "화제의 해외서적"에 기고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