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버스

문화 이야기/책이야기 2008. 10. 2. 14:14 Posted by 5throck
에너지 버스 일을 하다 하면 잘 되는 때도 있고 때로는 너무 안 풀려서 어떻게 이렇게 될 수가 있다고 불평을 할 때가 있습니다. 좋을 때에 그냥 넘어가게 되지만, 일이 안될 때 특히나 준비를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고자 하는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더 속상한 것 같습니다.

또한, 어떤 일이 미리 일어날 줄 알고 대비할 수 있었던 것은 그래도 다행이지만, 어떤 사건이 일어날 지 미리 알 수 없는 경우라면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적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일을 불가항력적인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일들에 대해 불평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것에 대해 불평하기보다는 그런 일이 왜 발생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것이 더 좋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잘못된 일에 대해 잘잘못을 가리기 급급하고 심지어는 서로를 원망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서로를 미워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게 문제해결에 도움이 전혀 안됨에 불구하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에너지 버스는 주어진 여건을 불평하기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 좋은 충고를 줍니다. 세상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달라진다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일에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문제의 핵심에 집중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자신 주변에 에너지를 갉아먹는 에너지 뱀파이어들이 있는 경우에는 그것들과의 단호하게 고리를 끊고 자신의 에너지를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십분 공감합니다.

저자는 에너지 뱀파이어라는 개념을 이야기하면서 사람에만 국한시켰지만, 저의 생각에는 굳이 사람에게만 국한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개념을 좀 더 확장시켜보면 단순히 사람만이 아닌 주변의 불필요한 물건 등도 해당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무실에서 일을 하거나 집에서 편히 쉬고자 할 때 아무래도 주변이 어수선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은 그러한 것들이 제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탓이겠지요.

아무튼 에너지 버스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자신이 뭔가에 홀려서 일이 잘 안 풀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번 연휴에 이 책을 찬찬히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이 얇아서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에너지를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그리고 그걸 통해 자신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좋은 시사점을 줄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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