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 전 위노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블로그 모임에 초대되어 간 적이 있다. 다른 일정으로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듣지는 못했지만, 해당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자료와 소개영상을 보면서 그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어찌 보면 대단하지 않은 어플리케이션일수도 있고, 다른 관점으로 보면 꽤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이미 많은 대기업들이 화상 회의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를 이용해 지방이나 해외에 있는 사람들과 업무 협의를 할 때 이용한다는 점이다.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 화상 회의 시스템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고, 비교적 자주 쓰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 기존 화상 회의 솔루션의 한계이지 않을까 한다. 

2. 

화상 회의 솔루션은 이들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의 브로셔에 소개된 것처럼 대단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사용횟수나 이용자의 소비형태를 보면 ROI가 나오기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대기업은 모르겠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비싼 솔루션을 사기보다는 전화 컨퍼런스를 통해 대화를 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더 유용할 때가 많다. 하지만, 전화 컨퍼런스는 자료를 공유하지 못하기에 자료의 각 페이지를 같이 보면서 이야기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고 여기에 위노트 같은 솔루션이 더해진다면 꽤 유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3.

내가 지금 매우 저렴한 화상 회의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2개의 스마트폰 또는 노트북, 2대의 빔프로젝트 그리고 구글의 행아웃, 위노트 같은 솔루션을 이용해서 구축할 것 같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것이고 중소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빔프로젝트는 가지고 있을테니 위노트 같은 솔루션만 있다면 자료를 보면서 이야기 하기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하나를 더 덧붙인다면 채팅 솔루션이 필요한 경우인데, 외국인과 영어나 다른 언어를 통해 대화를 할 때 좀 더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려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4. 

이 솔루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영상을 보면 잘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더 부가적인 설명을 달지 않으려고 하지만, 이 솔루션을 보면서 생각했던 주요한 생각 중 하나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IT 혁신"은 비단 화상 회의 솔루션에 국한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이 밝히고 싶다. 이제는 과거와 같이 비싼 솔루션이 아니더라도 저렴하고 쉽게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으며 이러한 솔루션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보안적인 측면에서는 공개된 솔루션을 사용하기에 다소 위험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보안사항만 아니라면 "쉬운 솔루션"은 기존의 많은 IT 기업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솔루션의 출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IT 솔루션 기업들이 어떻게 변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이 글이 아닌 다른 기회를 빌어 이야기를 하는 편이 나을 듯 하다.)

5.

위노트를 보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해당 솔루션이 아이패드와 같은 애플 계열의 디바이스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에 비해 사용자가 적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 솔루션을 글로벌화 한다면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작은 기업이 모든 솔루션을 한번에 다 지원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긴 하겠지만, 제대로 된 솔루션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본다면 조만간 이들 디바이스에 대한 지원 및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추신: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내용을 일부 수정합니다. 애플 계열의 디바이스를 지원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