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미래다

컨설팅이야기/광고이야기 2009. 10. 4. 23:39 Posted by 5th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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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그룹이 최근 13년 만에 기업 이미지 광고를 재개했습니다. 새로운 그룹 이미지를 내세워 그간의 두산의 변화와 앞으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변신을 추구하는 것을 중심으로 광고를 기획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지난 10여 동안 두산 그룹은 소비재 중심의 그룹에서 산업재 중심으로 그룹으로 변화하는 등 그룹 전체의 업종을 변화시키는 엄청난 변화를 일으켜 왔습니다. 특히 밥캣 등 공격적인 해외기업 인수 등을 통해 국내 중심의 기업에서 해외 부문의 비중이 높아진 그룹으로의 변신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신에 걸맞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외형적인 변화만큼이나 내부적인 변화도 필요한데, 지난 10년 동안 두산 그룹은 영어 능력 등에 대한 평가 강화와 더불어 내부 핵심 인재들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체계의 확립 그리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외부 핵심 인재들을 꾸준히 확보하는 전략을 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기업의 이미지를 변화하기 위해 인프라 코어를 중심으로 한 광고를 꾸준히 내보냈는데, 이러한 변화를 통해 기존의 대우중공업의 이미지를 벗고 두산의 이미지를 가져가는데 성공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산업재 부분이 가질 수 밖에 없는 딱딱하고 거친 이미지를 많이 개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산업재 부분의 기업 이미지 광고로 크게 성공을 했던 기업으로는 포스코, STX 등을 들 수 있는데, 기업 이미지 광고를 통해 포스코는 딱딱한 철의 이미지를 벗고 좀 더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를 주었으며, STX 그룹은 쌍용중공업의 이미지를 벗고 세계로 도약하는 조선의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준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세계 경기의 침체로 인해 산업재 부분이 지금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세계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리라는 시그널을 여러 군데에서 볼 수 있는 지금 두산 그룹의 기업 이미지 광고는 기업의 건재함을 과시함과 동시에 새로운 인재를 뽑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취업난 등으로 인해 핵심 인재를 구하기가 과거에 비해 쉬어졌다고는 하나 아직 두산의 브랜드가 삼성, LG, 현대 등에 비하면 낮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 다른 그룹보다 먼저 기업 이미지 광고를 시도한 점을 적절한 시도라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경기 회복기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내부 핵심 인재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광고는 적절하게 기획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기획에서 잘 된 부분은 10년이 아닌 100년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인재라는 메시지인데, 이를 통해 핵심인재 확보 및 내부 핵심인재 유지라는 내부 브랜등 전략에 부합하도록 설계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업 내부적으로나 광고 전문가들의 식견으로 볼 때 이 광고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시의 적절한 때에 적절한 메시지를 가지고 다가간 좋은 광고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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