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eet |
경영학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가 마케팅이다 보니 마케팅에 관한 놀랄만한 사례들을 접할 때마다 그 위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물론, 그 마케팅이 진정한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의 지원도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이러한 마케팅만큼이나 회사에서 창의적인 또 다른 분야를 찾는다면 아마도 개발 분야가 될 터인데, 실제로 좋은 기술을 개발해서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다면 대단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들이 다 그렇듯이 이렇게 뛰어날 실적을 낼 수 있는 분야의 경우도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이러한 분야가 정량적으로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개발의 경우 똑같은 기간에 똑같은 사람과 비용을 투입했다고 해서 같은 실적을 낼 수 없는 경우가 대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의류나 광고에서처럼 창의력이 제품 속에 녹아 들어가야 하는 경우는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데, 같은 디자이너라고 하더라도 그 때의 상황에 따라 히트상품을 만들기도 하고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회사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관리조직이나 경영진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영학에서는 이러한 Innovative한 영역은 관리하기가 매우 어려운 영역으로 간주되어 왔고, 그런 연유로 인해 이 영역은 꽤 오랫동안 관리의 간섭을 받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영역에 대해 관리를 하려는 시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데, 그것은 이러한 분야를 관리할 수만 있다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영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뛰어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이를 이용해 제품을 만드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창의력을 관리한다는 생각이 어쩌면 좀 황당하게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시도는 갑자기 생겼다기보다는 꽤 오래전부터 꾸준히 시도가 된 영역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패턴을 이용해서 어떤 행위를 정형화하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 등에서 사용되는 디자인 패턴 등도 이러한 시도 중의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랙탈 이론은 작은 패턴을 이용해서 복잡한 형체를 구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이러한 것들이 자연계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들이라는 점에서는 상당한 시사점을 던져주었다고 생각합니다. )
아무튼 경영에서 창의력을 증진시키고 이를 관리하려는 시도가 어떻게 끝날지야 아무도 알 수 없겠지만, 경영학도로서 창의력을 관리해보겠다는 시도만큼은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컨설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총잡이와 농부 (0) | 2008.05.10 |
---|---|
IT와 구조조정 (6) | 2008.05.05 |
창의력 관리하기 (0) | 2008.05.03 |
삼성전자의 불안한 미래 (7) | 2008.04.27 |
당신이 만약 구단주라면... (4) | 2008.04.06 |
정치/경제 시스템의 플랫폼 경쟁 (2) | 2008.03.30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