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GPL이나 CCL 정신을 따르는 많은 이들이 있고, 그들은 인터넷 세상에 많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 중 꽤 큰 집단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과 등지는 것은 아마 기업운영적인 측면을 따른다면 자살행위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도 네이버는 그 폐쇄성을 아직까지 버리지 않고 있고, 단기간 내에 그 전략을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기업의 경영자가 그러한 선택을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바, 그 이유를 네트워크 효과 이론에 근거해서 설명해 보고자 한다.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 이야기
다 아시다시피 네트워크 효과는 네트워크 외부효과(Network Externalities or Network Effects)를 가리키는 말로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가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수에 따라 달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들 수 있는데,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배우려고 한다는 이야기이다. 아마 영어가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네트워크의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바로 시스템간에 호환이 안 되는 경우이다. 호환이 되면 기업에게 전략적으로 크게 의미를 둘 수 없지만, 호환이 되지 않으면 기업에게는 전략적으로 의미를 갖는다는 이야기이다.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이야기임으로 간단한 사례를 들어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많은 불편함으로 초래할 수 있다. 유럽에서 배낭여행이나 철도여행을 해 보신 분은 알겠지만, 유럽에서 기차를 탈 경우 국경을 넘더라고 기차를 다시 바꾸어 탈 일이 많지 많다. 그 이유는 유럽 철도 시스템이 호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유럽의 철도시스템이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국경을 건널 때마다 혹은 철도시스템이 달라질 때마다 열차를 바꿔서 타야 하는 번거로운 일을 치러야만 했을 것이다. 따라서, 호환성을 갖는 것이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 비호환성이 중요한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앞서 언급한 언어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자. 예를 들어 영어와 한국어가 자동번역기의 등장으로 글쓰기는 물론 읽기 심지어는 말하기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된다고 하자. 그렇다면 우리가 굳이 영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그냥 한국어를 사용해도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고, 심지어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까지 한국어로 이해 할 수 있다면, 아마도 지금의 우리 세상에서 영어가 갖는 의미가 많이 쇠퇴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아직 그 수준까지 오직 않았고 따라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능력은 일종의 혜택으로 간주가 된다.
바로 이점이 네트워크 효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이다. 자신의 세계는 넓힐 필요는 있지만, 그 세계를 어느 정도 넓힌 다음에는 폐쇄성을 유지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비즈니스 상 전략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된 경우 사용자가 다른 시스템이나 네트워크로 이동을 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를 전환비용(Switching Cost)이라고 한다. 전환비용(Switching Cost)가 높으면 높을수록 사용자는 자신의 Network에 안주하려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러한 현상을 Lock-In이라고 한다.
더 중요한 점은 사용자의 Lock-In이 발생하게 되면 기존의 Network Effect은 더욱 커지게 되고, 이러한 효과로 인해 더 많은 사용자가 해당 Network으로 들어옴으로써 시간이 지날수록 큰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승자와 패자가 명쾌하게 나누어진다는 점이다. 이른바 승자가 모든 것을 갖게 되는 "Winner Takes All"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Winner Takes All" 현상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이는 소프트웨어 제품의 유통이 하드웨어인 경우 훨씬 편했기 때문이었다. 과거에 이러한 전략을 취해 전략적으로 크게 성공한 기업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와 Adobe이다. (이들이 어떻게 전략을 구사했는데 모든 분들이 다 아실 것 같아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합니다.^^ 게다가 상당수의 소프트웨어들이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으로 인터넷 상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브라우저를 제외한 소프트웨어 유통이 거의 들지 않는 세계로 진입을 하게 됨으로 이러한 현상을 더욱 심해질 것처럼 보입니다.)
자 이제 우리는 왜 네이버가 폐쇄성을 유지하는지 알 수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미 충분한 기반의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로 폐쇄성을 유지하기만 하면 사용자에게는 상당한 전환비용(Switching Cost)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 네이버 블로그가 가장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아주 당연하게 느껴진다.) 따라서, 이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폐쇄성으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 특히나 검색엔진 이용자나 블로거들의 불편이 있더라도 네이버에게 있어서는 그 폐쇄성이 바로 기업의 수익을 책임지는 비즈니스 모델의 일부임으로 당분간 네이버의 폐쇄성은 깨지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여러분은 네이버의 폐쇄성을 깰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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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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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레스를 사용하고 트랙백이 잘 안걸리는 군요. ^^ 네이버는 영화 Matrix에서 처럼 Naver라는 매트릭스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네오와 그 무리들이 열심히 Matrix의 허구성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상황에서는 아직 아닌가 봅니다. 하지만 Web이라는 무한한 영역 가운데 있어서 네이버는 일부 국한되어 있음을 많은 유저들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듯해 보이는데요... 아무튼 당장 쉽게 바꿀수는 없게지만 비약을 가미하면 한국어라는 언어기반의 웹상에서 네이버의 폐쇄성이 담보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영어 쓰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좀더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2008/10/13 21:46말씀하신대로 지금의 현실은 네이버가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네이버에 올인되어 있고, 그것에 만족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달이 차면 기우는 것처럼 모든 것이 영속적으로 존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이전의 야후, 다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업계는 매우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으며, 결국은 변화가 일어날테니 말입니다.
2008/10/14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