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5년 동안, 우리가 함께 지낸 시간은 그 절반쯤이었을 것이다.
그 절반의 절반 이상의 밤을 나나 그녀 가운데 하나 혹은 둘 다 밤을 새워 일하거나 공부해야 했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서 참으로 열심히 살았다.
모든 기쁨과 쾌락을 일단 유보해 두고, 그것들은 나중에 더 크게 왕창 한꺼번에 누리기로 하고, 우리는 주말여행이나 영화구경이나 댄스파티나 쇼핑이나 피크닉을 극도로 절제했다. 그 즈음의 그녀가 간혹 내게 말했었다.
"당신은 마치 행복해질까 봐 겁내는 사람 같아요."
그녀는 또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다섯 살 때였나봐요. 어느 날 동네에서 놀고 있는데 피아노를 실은 트럭이 와서 우리집 앞에 서는 거예요. 난 지금도 그때의 흥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우리 아빠가 바로 그 시절을 놓치고 몇 년 뒤에 피아노 백 대를 사줬다고 해도 내게 그런 감격을 느끼게 만들지는 못했을 거예요"
서울의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내게 이런 편지를 보내시곤 했다.
"한길아, 어떤 때의 시련은 큰 그릇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시련이란 보통의 그릇을 찌그러뜨려 놓기가 일쑤란다"
anyway, 미국생활 5년만에 그녀는 변호사가 되었고 나는 신문사의 지사장이 되었다. 현재의 교포사회에서는 젊은 부부의 성공사례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방 하나짜리 셋집에서 벗어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3층짜리 새 집을 지어 이사한 한 달 뒤에, 그녀와 나는 결혼생활의 실패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야만 했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혼에 성공했다.
그때 그때의 작은 기쁨과 값싼 행복을 무시해버린 대가로.
당신은 성공을 위해서 행복을 포기하며 살고 계신 것은 아니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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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해야겠습니다.
2007/10/20 19:41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2007/10/20 20:43부족한 글 트랙백 걸어봅니다. 5throck님의 이 글 읽으니 비슷한 느낌이 나서...^^
2007/10/21 01:11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2007/10/21 12:07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얘기입니다. 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생각해보니 말입니다.
2007/10/21 13:16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두 문구가 너무 가슴에 와닿네요.
지금까지 저 또한 실패한 인생인 듯 합니다.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인생은 끝까지 살아보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라고요.
2007/10/21 13:38그래서 저는 그 두 분의 인연이 본래 정해진 것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또한, 어쩌면 본래 각자의 원래 자리로 돌아간 지금이 바로 그분들께 주어진 인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슴 깊이 새겨둬야 하는 글인데,
2007/10/22 11:53막상 쉽게 되지는 않을 것 같은 내용이네요...
그렇기는 할 것 같은데, 나중에 큰 행복을 찾는 것보다 작더라도 지금의 행복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것이 더 좋을 듯 싶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2007/10/22 12:37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07/10/28 15:17현실의 행복과 미래의 행복은 항상 어긋나기 쉽죠.
윗글의 부인이 얘기한 피아노 감동은 저로 하여금 어떠한 것을 놓치고 살고 있는지
일깨워 주네요.
어릴적에는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기뻐하며 살았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런 것들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2007/10/29 07:53정말 공감이 되는 글 같습니다!
2007/10/31 13:39두고 두고 보면서 생각해보려고 트랙백을 걸었는데, 제가 이글루 아닌 사이트에 해보는 건 처음이라 제대로 안된 듯 하네요. 곧 알아내서 다시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그래서 위에 anti-post 블로그에서 트랙백한 흔적을 좀 지워주셨으면 합니다. ^^;
삭제처리 해드렸습니다... ^^
2007/10/31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