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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을 잘 쓰지 않는 남자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번쯤 스킨푸드 화장품을 구매해보셨거나 광고전단을 자세히 살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든 스킨푸드의 화장품 용기에 "since 1957"이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그 문구를 보시면서 한편으로는 고개를 기우뚱하신 분들도 많았을 텐데 그 이유는 그렇게 오래된 기업치고는 새로운 브랜드처럼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스킨푸드라는 기업이 정말 1957년부터 존재했을까요? 만약 스킨푸드가 그 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면 전신이 존재했을 텐데 그렇다면 그 기업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브랜드 론칭 이후 친환경성만을 강조하는 것이 약해서 “since 1957”이라는 문구를 넣긴 했겠지만, 굳이 해당 문구를 부각시켜 오래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져올 필요가 있었을지는 의문이 가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것은 화장품 원료에 대한 것쯤으로 생각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기업이 소비자와의 긴밀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면 뭔가 허전한 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 이런 느낌이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분들도 이런 사실을 아신다면 얼마나 이 기업이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까 합니다.
추신: 더페이스샵에 대해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 잠시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LG 생활건강에 넘어가기 전까지 더페이스샵의 최대주주는 어피니티 에쿼티였으며 보유한 지분은 70.2%였습니다. 해당 지분은 2005년에도 바이아웃 형태로 어피니티 에쿼티로 넘어갔으며 창업주인 정운호 회장께서 지분 29.8%를 소유한 상태로 운영되다가 LG생활건강에 어피니티 에쿼티의 지분과 정운호 회장 지분 19.8%를 합쳐 90% 지분(4200억원)이 매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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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2010.03.01 01:37근데. 저 문구가 있음으로 해서 사람들은 더 헷갈려하거나. 이질적인데서 오는 불편함을 느낄듯하네요
잘 지내시죠? 한동안 얼굴을 못뵈었네요. 아무래도 문구때문에 햇갈리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2010.03.01 10:34 신고시간의 갭을 채울 수 있는게 필요한데, 뭔가 억지스럽네요.
2010.03.01 03:05브랜드의 약점과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다른 것을 억지로 끼워넣고 맞추려고 하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신선한 이미지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말이죠.
2010.03.01 10:37 신고오히려 부작용이 생길듯..
2010.03.01 05:06그리고 나름 구축해온 브랜드 이미지와도 컷이 안맞는듯 하고..
대체 누구 아이디어래요? 제품컨셉은 현대적인데 pr컨셉은 좀 구리구리..
말씀하신대로 제품컨셉하고는 좀 안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10.03.01 10:37 신고저도 궁금했었는데... 글을 보니 이해가 되네요~
2010.03.01 22:50 신고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010.03.07 17:11 신고아하! 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화장품 방문 판매라면 제가 아직 어렸을 때 어머니 친구분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태평양화학이었을 거에요, 아마.
2010.03.03 17:14천연 원료를 강조하는 산타마리아 노벨라나 키엘 같은 화장품 브랜드는 자신들이 중세 수도원에서 유래했다거나 19세기 약국에서 기원했다는 등의 탄생 설화(?)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던데, 스킨 푸드 역시 비슷한 의미에서 한 게 아닌가 합니다. 하기야 이탈리아 커피샵을 흉내낸 스타벅스도 중세 말 북유럽의 목판화를 흉내내서 로고를 만들었으니, 스킨 푸드 역시 나름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여러가지 사연이 있긴 해서 어느 정도 수긍이 가긴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많은 문구처럼 생각됩니다. ^^
2010.03.04 20:29 신고광고네요... 이딴게 무슨 블로그? 웃기고들 안자 있네 ㅋㅋㅋ
2010.03.04 14:35나름 심각하다고 생각해서 고민 중이였는데, 제 블로그를 엔터테인먼트 카타고리 영역으로 분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2010.03.04 20:32 신고그냥 읽고 넘어가시지 인생이 왜 글케 삐딱하신지? 꽈배기 공장 자재분 이신가?
2013.07.04 10:50제 생각에도 고어피어님 말씀대로 친환경 제품이 많아지다보니 오랫동안 친환경 화장품에 대한 생각을 해온 것같은 이미지를 얻기 위한게 아닐까하네요. 앞으로도 친환경이란 테마는 메가트렌드로 여러분야에 중요하게 생각될듯하니깐요.
2010.03.08 01:03우리나라에서는 Green이라는 키워드가 마케팅적으로만 활용될 것 같지만, 글로벌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변화될 것 같습니다.
2010.03.14 10:52 신고(먹지말고)피부에 양보하세요 등등 음식으로 만들고 친환경적으로 이미지를 가지고 가고있지만 어느날 화장품성분표를 보니 천연성분은 저 뒤에 미미하게 붙어있고(많은 순서대로 표기하거든요)... 화학덩어리 일지 모르겠다는 추측이 들더라구요.
2010.03.16 11:03브랜딩과 컨셉이 시대적 대세이긴 합니다만, 어느정도의 진실성은 갖추는게 진정한 브랜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면에서 since 1957은 보는 순간 뭘 갖다붙였구나 하는게 바로 짐작되었구요.
최근의 도요타 사태를 보면서 브랜딩에서도 진실성이 점차 더 중요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실성이 없다면 브랜드도 종국에는 힘을 잃겠지요.
2010.03.16 11:27 신고"기본에 충실해라" 일본 사찰을 전문적으로 건축하는 금강조의 회장님이 말씀하신게 생각 나네요. 스킨푸드의 장수비결에 관해 지금까지의 Key massage를 살펴본다면 또 하나의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PIAR-
2010.04.03 01:37 신고감사합니다.
2010.04.15 20:10 신고뭔가 어렵지만 궁금증이 확 풀리네요!ㅎ
2010.05.01 00:07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
2010.05.01 19:53 신고제 여동생이 싸고 친환경이라서 사왔다길레 작성자님이 위에 표현해 놓으신 느낌이 들어서 검색해보니까 그런 스토리가 있었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14.02.05 21:13글 너무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2015.08.27 17:29실례가 안된다면 무슨 일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어떤 일을 하시는지 너무 궁금해서요
다양한 일을 하는 편이긴 한데 요즘은 스타트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15.08.28 09:51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