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인터넷 논객인 미네르바가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잡고 나서 보니 미네르바가 평상 시 그가 주장하던 50대의 늙은이가 아닌 30대이고, 일정한 직업이 없다고 하는데 그 사실 여부가 무척 궁금해집니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독학으로 공부를 해서 수준 높은 경제학 지식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는데, 만약 그가 '진짜' 미네르바라면 독학을 해서 공부한 그보다도 못했던 경제 관련 정부관리들은 그간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그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소까지 한다고 하는데, 정말 그 정도의 사실을 가지고 기소가 될런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신문에 난 기사를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제 생각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말 그대로 그냥 헛소리를 한 수준이랄까요?

사실 그가 재수 좋게 미래를 예견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경제를 망가뜨려서 그의 예측을 실제로 실현한 분들이 있으니 이들의 책임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그에 대해 그렇게 난리를 피웠던 기자들이나 정부관리들은 그런 분에게 놀아났으니 이처럼 큰 국가망신이 없겠지요.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는 당사자와 하느님만이 아시겠지만, 여러가지 정황을 볼 때 신뢰를 잃은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믿지도 못하겠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이고, 그런 연유로 인해 이것 또한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