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이야기

Web 2.0 기업의 Globalization을 꿈꾸며

5throck 2008. 8. 16. 16:05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 몰라도 테헤란로에 서서히 다시 벤처들이 모이기 시작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새로운 기업을 만들겠다는 투지만큼은 과거 벤처가 몰락했을 때 이후 가장 강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경기침체와 더불어 벤처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투자자들의 학습효과로 인해 투자환경은 과거 10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나빠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디어만으로 성공을 할 수는 없지만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에 묻지마 투자를 했던 10년 전과 비교를 한다면 너무나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벤처들은 어떻게 해야 성공을 해야 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지금 생겨나는 Web 2.0 기업들이 너무나 완전완비를 꿈꾼다는 생각을 합니다. 즉, 다시 말해 자신이 만든 서비스만을 가지고 성공을 하려는 경향이 너무 강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너무나 한국적인 서비스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국의 인터넷 시장이 작은 것은 아니지만, 그런 꿈을 펼치기에 지금 한국의 시장이 너무 폐쇄적이라는 생각이 됩니다. 그런 연유로 인해 제 생각엔 한국만을 바라보기 보다는 되려 해외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해외로 나가는 것이 쉽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 한국에서 비즈니스 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예를 들어 최근 Sapporo에 열린 2008 iSummit에서 'notaland(http://notaland.com)'라는 업체가 나왔습니다. 행사 기간 중 이 업체가 들고나온 서비스 중 재미있는 것은 티셔츠에 이미지나 글씨를 가지고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 이미지를 가지고 가면 셔츠에 그 그림을 프린트해서 주었던 것 같은데, 그 이야기들을 듣고 이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다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마켓프레스(http://www.marketpress.co.kr)'라는 회사가 그 중 하나인데, 가보시면 알겠지만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어서 올리면 원하시는 티셔츠를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제 생각엔 notaland와 마켓프레스가 연합을 한다면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notaland에서 제공되는 이미지들은 아티스트들이 무상으로 올린 이미지들이거나 플리커에서 CCL(Creative Commons License)을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 중 상업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들만 제공합니다. 이들 이미지들만을 사용한다면 '마켓프레스'는 저작권에 대해 신경 쓸 필요 없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여기서 좀 더 나아간다면 한국에서 이들 셔츠들을 주문 받은 후 저렴한 비용으로 일본으로 보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한 예가 꼭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처럼 다른 나라의 서비스들과 결합을 한다면 더욱 멋진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한국의 Web 2.0 기업들이 지금은 무척 어렵긴 하지만, 더 다양한 서비스들로 무장해서 글로벌로 나아가는 때를 기다려 봅니다.

당신이 하는 거의 모든 일이 별로 의미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그런 일들을 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
- 모한다스 K.간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