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럼 애자일 방법론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애자일 방법론 중 하나인 스크럼에 대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옮긴이 중 한 분인 김기웅님 덕택에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책을 처음 읽기 전에 “스크럼이란 과연 무엇일까” 라고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의외로 좀 쉽게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분들이 이전부터 하시던 일들을 보기 쉽게 정형화했다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스크럼은 말 그대로 럭비에서 스크럼을 짜듯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어떤 목적을 위해 스크럼을 짜고 진행을 하다가 다시 모양이 흐트러지면 다시 스크럼을 짜는 방식으로 복잡한 문제들을 쉽게 정리하려고 하는 방법이며, 제가 보기에는 문제해결 방법 중 하나인 Divide and Conquer의 접근방식과 매우 유사해 보입니다.

이러한 것을 수행하기 위해 스크럼에서는 backlog와 스프린트를 활용하는데, backlog는 말 그대로 우리가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화된 리스트이며, 스프린트는 스크럼을 유지하는 최소의 기간 – 통상적으로 한 달 정도 – 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진행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은 오랜 시간에 걸쳐 개발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원래 계획에 없었던 기능들을 요청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잘 정리할 필요성과 구간 단위로 일을 처리해야만 보다 구체화된 산출물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크럼이 좋은 방법론이라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개인적인 의문들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제가 고민한 여러 가지 생각들 중 몇 가지를 적어보면,

첫째, 스크럼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적용될 수 있을까?
둘째, 스크럼이 패키지 개발이나 B2C 프로젝트에는 상당히 유용해 보이지만, 과연 B2B 프로젝트에 적용이 가능할까?
마지막으로 스크럼이 과연 한국에서 일반화될 수 있을까?

등등에 대한 생각들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답은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일 것 같기도 합니다만, 마지막 질문인 한국에서 스크럼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잘 서질 않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아직까지 한국의 많은 고객들이 IT개발에 대해 인식이 낮고 개발자들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어, 프로젝트 팀이 스크럼을 펼치기에는 아직 여건조성이 잘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기회를 만나서 단순하지만 강력한 방법론을 하나 배우게 된 것 같고, 이를 기회가 닿는 대로 적극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제 생각에는 굳이 개발이 아니더라도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고 생각하며, 컨설팅 분야에서도 이 스크럼 방법이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마 차기 프로젝트에서 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이를 한번 적용해보고 싶고, 그 결과를 여러분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아마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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