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Competition

MBA이야기 2008. 9. 7. 21:35 Posted by 5throck
요즘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Case Competition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도 학부 때는 경영에 별로 관심이 없어 이런 행사가 진행되는지도 잘 몰랐는데, 막상 MBA에 가서는 그래도 한번쯤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참가를 해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취업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제 개인적인 흥미로 시작을 했는데, 어떻게 3명으로 팀을 만들 수 있게 되어 응모를 했습니다.

1차는 10장 정도의 간단한 제안서 형태를 제안하는 것이어서 아마 대략 일주일 정도 고민을 해서 냈던 것 같고, 잘 되어서 전체 80여 개 팀 중 1차 관문인 25개 팀에 합류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5개 팀을 뽑는 2차 관문이었는데, 이 작업을 하느라고 학교에서 한 달을 꼬박 살았던 것 같습니다. 자리를 구할 수 없어 강의실에서 진행을 했는데, 창문이 높은 곳에 만들어져 있어 밖을 전혀 볼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덕분에 Case Competition에 집중을 할 수 있었지만, 방 색깔이 하얀색인 탓에 나중에는 마치 정신병원에 온 것처럼 하얀색을 보면 경기를 일으킬 정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

그렇게 고생을 해서도 결국 2차를 통과하지는 못했는데, 나중에 같은 학교에 있던 다른 팀 자료를 보니 저희 팀이 떨어지는 것이 어쩌면 너무 당연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런데, 궁금했던 점은 그 팀의 실력이 상당히 출중했는데도 불구하고 2차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제 주관적인 평가이긴 했지만 제가 보기엔 굉장히 잘 만든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최종까지 간 팀들의 수준이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볼 겸 최종 경쟁에 합격한 팀 5개를 보러 갔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판단이긴 하겠지만 - 최종까지 간 팀 중 어느 팀도 제가 칭찬을 했던 그 팀보다 수준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이런저런 정황을 파악해서 알아보니 컨설팅사의 Case Competition은 신입사원을 선발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정황도 모르고 신청을 한 저희들도 좀 어리석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내막이 있었다면 미리 알려주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그 때 당시에 강하게 들더군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험이었기는 하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몰라 말씀드리면 나이가 들어 MBA를 가신 분들은 절대 Case Competition에 참가 안 하시길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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