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공짜 그리고 우울한 현실

컨설팅이야기 2008. 1. 18. 22:09 Posted by 5throck
오늘 제가 관리자로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배경음악을 바꾸면서 살펴보니 대략 2년 정도 운영하면서 28곡을 배경음악으로 구입을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글을 쓰고 있는 티스토리의 경우 AnyBGM으로부터 2곡 정도 구매를 했으니 대략 2년 동안 30곡을 구매를 했고, 평균적으로 년간 15곡 정도를 온라인으로 구매한 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 곡당 비용이 500원이니 대략 7,500원 정도를 음원구매에 썼고, 또 그간 CD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2장 정도 구매를 했으니, 대략 년 평균 2만원 정도를 좋아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 사용한 비용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CD나 테이프를 많이 샀던 것 같은데 정말 얼마 되지 않는 비용이군요. ㅠㅠ)

김국현 - [낭만 IT] 개발자
제가 갑자기 이런 좀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네 IT 현실도 이런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그래도 매년 10만원 정도는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데 사용했고, 제가 산 소프트웨어를 정품이라고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이제는 워낙 좋은 무료 소프트웨어가 많이 나와서 굳이 상용 소프트웨어를 사지 않아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아무래도 상용 소프트웨어가 무료 소프트웨어보다 기능이 좋아서 무료 소프트웨어에 쉽게 손이 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니 되려 소프트웨어 패키지 박스를 개봉하면서 흥분되는 감정이 더 좋아서 소프트웨어를 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윈도비스타와 SW업계의 우울한 현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우리사회가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이 공들여 만든 것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문화가 팽배해진 사회로 변화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서비스 산업이 일어나야 하고, 그러긴 위해서 더 많은 IT업체들이 흥해야 하건만 결국은 이런 문화 속에서 수 많은 패키지 제작업체가 문을 닫고 사라져 이제는 거의 남지 않은 현실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께서 IT분야가 힘든 곳이고 인생의 막장이라고 표현을 하지만,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우울한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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